경북도청 로비서 이틀간 농성, 경찰 '퇴거불응 혐의' 적용

청도 송전탑 건설에 반대, 경북도청에서 농성을 벌이던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 등이 경찰에 연행됐다.

대구북부경찰서는 19일 도청 1층 로비에서 농성을 벌이며 퇴거에 불응한 서모씨(40) 등 시민단체 회원 7명과 주민 3명을 연행했다.

서 씨 등은 지난 18일부터 도청에서 청도 송전탑 건설에 항의하는 농성을 벌이면서 퇴거명령을 거부한 혐의다.

이들은 김관용 도지사의 중재로 한국전력공사 대구경북지사장과 만났지만 의견 차이로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하자 밤샘농성에 들어갔다.

경북도는 청사보호 차원에서 경찰 출동을 요청했지만 농성을 해산시킬 의도는 아니라고 전해졌다.

한전은 지난달 21일부터 경북 청도군 각북면 삼평1리의 송전탑 공사를 재개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두 차례 청도 송전탑 건설현장에서 작업을 방해한 주민 등 13명을 연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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