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품 차례상 비용·품목별 구매 적기 발표

38년만의 빠른 추석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던 차례상 구입비용이 제수용 품목 출하량 증가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대구경북지역본부는 추석을 3주 정도 앞두고 주요 성수품 차례상 비용과 품목별 구매적기를 발표했다.

aT는 대구·경북 17개 지역 41개소(전통시장 16개, 대형유통업체 25개)를 대상으로 26개 품목의 차례상 구입비용(4인 가족 기준)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 19만1천원, 대형유통업체 27만3천원으로 지난주 대비 각각 1.1%와 0.8%가 하락했다고 밝혔다.

aT는 지난주 26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은 19만3천384원, 대형유통업체는 27만4천753원으로 전년도 보다 각각 4.4%, 4.5% 상승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aT 관계자는 "배추·무는 생육호조 등에 따른 생산량 증가로, 밤은 저장물량이 충분해, 배는 햇품 출하가 증가돼 가격이 하락했지만 쇠고기는 전년대비 사육두수가 감소됐으며 시금치는 최근 고온에 따른 생육부진으로 물량 공급이 충분하지 않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10년간의 가격추이와 작황, 비축물량 등을 종합 분석해 추석 성수품(10품목)을 알뜰하게 구입할 수 있는 구매적기도 제시했다.

aT는 채소류 중 배추·무는 추석이 임박해 물량이 집중 출하됨에 따라 2∼4일 전, 시금치는 신선도를 감안해 제수용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1~3일 전)를 피해서 4~6일전에 각각 구입할 것을 주문했다.

사과·배 등 과일류는 이른 추석으로 햇품 물량이 충분하지 않아 추석이 다가올수록 출하물량 증가가 예상되므로 선물용(10∼14일전) 및 제수용 수요가 많은(1~3일) 시기를 피해 4∼6일전에 구매할 것을 당부했다.

축산물(쇠고기·돼지고기)은 선물용(11∼14일전)과 제수용(1~3일전) 구매가 집중되는 시기를 피해 5~7일전에, 명태는 추석이 임박할수록 오름세가 형성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제수용 수요가 집중되기 전인 5∼7일 전에 구매하면 알뜰하게 차례상을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aT 관계자는 "향후 제수용 사과 햇품의 출하량이 증가되면 성수품 구입비용은 좀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오는 28일 한차례 더 차례상 구입비용과 선물세트 가격정보를 제공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석 차례상 비용 조사 결과는 aT 농산물유통정보 홈페이지(www.kamis.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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