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상주·안동 등 지난주부터 벼베기 시작, 가뭄·기상이변 극복…지난해 보다 수확 빨라

지난주 상주시 성동동 윤기홍씨 논에서 첫 벼베기가 시작됐다.

문경과 상주, 안동 등 경북북부지역의 벼베기가 지난주부터 시작됐다.

지난 22일 문경시 영순면 마산들에서 홍의식(흙무지영농조합법인대표)씨가 재배한 추석 햅쌀용 벼를 첫 수확했다.

홍씨는 지난 4월 24일 자신의 논 2.5ha에 극조생종인 조평벼를 재배해 112일만에 수확한 것이다.

올해는 벼 생육 중반 가뭄으로 어려움이 있었으나 다행히 일조량이 좋아 지난해보다 수확량이 약 5%정도 늘었다고 한다.

수확한 벼는 건조와 도정 과정을 거쳐 추석 차례용 햅쌀로 판매 할 계획이다.

채희태 친환경농업과장은 "이날 벼를 수확한 논에 다시 올해 두 번째 모내기를 실시해 문경에서는 처음으로 한해에 벼 2기작 재배를 도전해 볼 계획"이라며 "벼 2기작 재배가 성공하면 다른 농가에도 재배기법을 보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주지역에도 첫 벼베기가 지난주 성동동 소재 윤기홍씨 논(3㏊)에서 수확했다.

이날 수확된 벼는 조운벼인데 이 벼는 키가 작아 도복에 강하고 이삭이 빨리 패 생산량이 많은 특징(10a당 518kg)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밥맛이 우수하다고 알려진 이 쌀의 판매가격도 지난해 대비 14%정도 증가된 20㎏당 5만 7천원에 시판(농협 하나로마트)될 예정이라는 것.

윤씨는 "이번에 수확한 조운벼는 추석전 농협과 동성동 자매도시인 서울 강남구 세곡동에 햅쌀로 판매해 많은 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랜 가뭄 등 기상이변을 이기고 올해 추석 햅쌀용 조운벼가 지난해보다 15일 정도 빠른 23일 안동시 북후면 두산리 음지마을 들에서 첫 수확에 들어갔다.

안동농업기술센터가 이번에 수확한 극조생종 품종인 '조운벼'는 지난 4월 10일 파종해 5월 4일 15㏊ 이앙 후 심한 가뭄과 기상이변을 슬기롭게 극복해 이앙 면적 2.3㏊에서 115t에 이른다.

서안동농협 라이스센타에서는 수확한 벼를 전량 산물벼로 수매해 이번 추석에 햅쌀용으로 출하할 예정이다.

특히 농민들이 햅쌀의 조기 출하를 위해 많은 땀과 노력을 기울였기에 첫 수확의 기쁨은 어느 해보다 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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