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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상상 이상의 태권도 열기…경제효과 30억원 이상

4천여 관객들에 태권도 의미 되새겨…대회운영 미숙 아쉬워

이종욱기자 ljw714@kyongbuk.co.kr 등록일 2014년08월25일 09시16분  

세계 태권도인들의 한마당 잔치인 2014 세계 태권도 한마당 대회가 나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에는 당초 세계 55개국 3천500명의 선수단이 출전, 역대 가장 많은 나라가 참여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대회 개막직전 세계적인 이슈가 된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해 해당국가인 나이지리아와 인접국 가나의 출전을 제한하면서 53개국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이번 대회는 다른 스포츠경기들과 달리 참가선수단 대부분이 나흘간의 일정동안 포항에 머물면서 경기와 관람에 나서 막바지 피서철 지역 경기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대회 공동주최측인 포항시에 따르면 이번 대회기간중 출전선수단만 3천389명에 이른다.

이를 국제대회 선수 및 임원 1인당 1일 16만원씩을 소비한 것으로 조사된 지난 2006년 제주발전연구원의 연구결과를 그대로 적용하더라도 직접적인 경제효과가 30억원을 훌쩍 뛰어 넘을 전망이다.

여기에 행사장 주변에 설치한 특산품 부스 및 지역 관광을 통한 특산품 매출까지 수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간접적인 효과도 엄청나다.

국기원이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개막식을 비롯한 전 경기를 SNS를 통해 생중계하는 한편 대회 둘째날인 지난 22일 KBS스포츠채널을 통해 1시간 30분동안 생중계되면서 최소 30억원가량의 홍보효과를 거뒀다.

이같은 경제적 효과외에도 태권도에 대한 포항시민들의 인식 변화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그동안 태권도는 올림픽 스포츠화로 인해 '태권도=겨루기'라는 인식이 심어져 있었으나 이번 대회를 통해 태권도가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자신의 심신을 단련하고, 보호할 수 있는 무예라는 인식을 심어줬다.

우선 대회기간중 국내 최고의 기량을 자랑한 품새왕 이규훈사범은 물론 주먹격파왕 배길재 사범, 손날격파왕 김호진 사범 등이 자신만의 고유한 절묘한 기술들을 선보임으로써 태권도의 무예성을 다시한번 느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지난 22일 오후 7시 30분 대회 주경기장인 포항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태권 갈라쇼는 한마당 대회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을 뿐 아니라 태권도의 진수가 무엇인지 확연하게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시민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국기원과 포항시는 당초 사상 처음으로 마련한 갈라쇼에 시민들이 많이 찾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없지 않았다만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포항시내 태권도 학원에 아이를 맡긴 학부모들은 평소 접할 수 없었던 '태권갈라쇼'공연 계획이 알려지면서 행사당일 포항실내체육관 입구는 관람을 희망하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갈라쇼 내용도 일부 미숙한 점이 없지 않았지만 대성공을 이뤘다는 평가이며, 이날 체육관을 꽉 채운 4천여 관객들에게 태권도가 무엇인가를 다시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또한 이날 공연내용속에 연오랑·세오녀의 이야기가 태권도와 접목되면서 문화콘텐츠로서의 태권도에 대한 가능성은 물론 포항시가 해병대와 철강도시 이미지에서 벗어나 유구한 역사를 지닌 문화도시임을 알리는 데도 힘을 보탰다.

하지만 이같은 성과의 이면에는 풀어야할 숙제도 남았다.

무엇보다 먼저 대회운영 미숙부분이다.

태권도 한마당은 1992년 대회 창설이후 2005년까지 국기원과 서울에서만 치러지다 2006년 무주대회를 시작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대회를 마련해 왔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국기원 및 지방자치단체, 대회 조직위간 마찰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대회도 예외가 아니어서 대회를 주최해 온 국기원과 공동개최자인 포항시간 소통부재로 인한 갈등이 적지 않았다.

무엇보다 대회조직위가 1년마다 바뀌면서 경험부족에 따른 업무미숙으로 실질적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졌다.

이로 인해 엄청난 경제적 효과와 도시브랜드 홍보효과를 갖췄음에도 행사를 개최했던 지자체에서 대회유치를 기피하는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시는 이번 대회에 2억원을 지원하며 공동주최자가 됐지만 국기원측이 포항시를 파트너로 인식하지 않았던 것은 물론 외국인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도시홍보 시간이 배려되지 않았다면 불만을 터트렸다.

이와 함께 대회의 질적인 부문에 있어서도 특정선수가 수년간 해당종목을 석권하면서 새로운 인물을 찾아내지 못하면서 식상하다는 지적도 흘러나왔다.

따라서 국기원이 대회의 질을 높이기 위해 참여회수 제한, 출전쿼터제 등의 도입과 새로운 종목 추가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측면에서 이번 대회에 갈라쇼가 추가된 것은 큰 의의가 있다.

The 2014 World Taekwondo Hanmandang has come to an end after 4 days.

This competition was anticipated to have the largest number in participants and participating nations of 3500 people from 55 nations. However, due to the emergence of the Ebola virus, the committee had to regulate the entrance of Ebola's place of origin - Nigeria and its neighboring country Ghana - resulting in a total of 53 participating nations.

Unlike with other sports competitions that the city has held, the competition appears to have boosted the city's economy because the majority of participants remained in the city.

According to the event's co-sponsor, the Pohang city, the number of participants reached 3,389 during the competition.

Applying the results in consumption by the 2006 Jeju Development Research, the direct economic effect is expected to leap to 3 billion won, given that a person spends 160,000 won per day.

In addition to the side booths and consumption of local products, the city's economic benefit is expected to be hundreds of millions in KRW.

The consequences of its indirect effects are enormous as well.

While Kukkiwon carried live news on every game as well as the opening ceremony by SNS, the KBS Sports Channel broadcasted the competition live for an hour and a half on the second day (22nd), resulting in great publicity and reaching a minimum of 30 billion won.

Other than the economic effects, the perception of Pohang citizens on Taekwondo is expected to change.

And in particular, the Taekwondo Gala Show held at 7:30 in the afternoon on the 22nd in the Pohang Gymnasium displayed a clear definition of Taekwondo's quintessence as well as reach a new milestone in the event.

The citizens had a great interest in the event.

Having the Gala Show for the first time in history was a concern to the Kukkiwon and to Pohang city, but the result was a surprising success.

Families of young Taekwondo players around the city had come to watch the Taekwondo Gala Show, creating a long queue at the entrance.

The show, although it was claimed to have somewhat insufficient content, received high praises. It also served as a way to build momentum and revive the essence of Taekwondo to the audience of 4000.

Furthermore, the fusion of Taekwondo and the history of Pohang, "YeonO and SeoO," helped spread possibilities of Taekwondo as cultural content and transform the image of the city from that of focusing on its military force, navy and steel company to the city that holds both cultural and historical value.

On the other hand, some unresolved problems lay behind the success.

The unsatisfactory operations system was one of them.

The Taekwondo Hanmadang, since its foundation in 1992, was only held in Kukkiwon and in Seoul city until it became a national tour event with the start of the 2006 Muju Competition.

The problem appears to have arose from a conflict among the Kukkiwon, local governments and the organizing committees.

This year's competition was no exception. There was a considerable amount of conflict due to the lack of communication between Kukkiwon and the event's co-host, Pohang city.

Before everything else, the annual change in members of the organizing committee and inexperienced workers resulted in an inefficient work environment, increasing conflict.

Due to the situation, a local government body appears to have tried to prevent the event from taking place even though it had the great probability of bringing economic growth and publicity.

Pohang city became a co-host of the event with a fund of 20 million won, but the Kukkiwon failed to recognize the city as a partner and to offer the time for the city to promote its value to the international participants, causing tremendous complaints.

Having the same champions participating in the same categories over the years was criticized as being too mundane since there were rarely any new champions participating.

Thus, in order for the Kukkiwon to improve the quality of such an event in the future, it needs to put forth multilateral efforts such as limiting the number of times a participant may enter a competition, imposing a quota system and adding new entries.

The addition of the Gala Show, in this sense, had meaningful significance.

By Lee Jong-Wook

ljw714@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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