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권 8개 시군 재정자립도 평균 이하…김수문 도의원 “농업기관 이전 등 지원을”

김수문 경북도의원

경북지역의 지역별 불균형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수문 경북도의원(사진)은 26일 열리는 제 272회 경북도의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도정질문을 통해 의성을 비롯한 도내 중북부권 지역 불균형 해소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할 예정이다.

김 의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내 시군별 지역내 총생산을 분석한 결과 안동을 비롯한 도내 북부권 8개 시군의 지역내 총생산을 모두 합쳐도 구미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고, 포항의 절반도 안 되는 실정이다.

북부권을 대표하는 안동의 지역내 총생산은 경주와 경산의 절반도 되지 않는데다 심지어 김천, 칠곡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또 최근 6년간 시군별 재정자립도를 살펴보면 북부권 8개 시군 중 도 평균 재정자립도는 물론이고 도내 시군 평균을 넘어선 지역은 단 한 곳도 없다.

김 의원은 이 중 지역균형발전의 가장 큰 소외지역은 의성, 군위, 청송, 영양 등 중북부권 지역이라고 주장했다.

각종 개발계획들이 남동부와 남서부, 북부권과 동해안에 집중돼 있고, 도내 중앙축에 위치해 주요 도로망 구축과 개발 계획에서 소외되다보니 점점 더 낙후 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특히 경북지역에서 제일 가운데 위치한 의성군의 경우 지리적 여건 때문에 도내 타 지역에 비해 지역불균형으로 인한 가장 많은 차별과 피해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의성은 전국 시군 중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과 65세 이상 농업 종사자 비율이 가장 높은 반면 출산율은 가장 낮은 곳이나 북부권도 남부권도 아닌 지점에 위치한 지리적 여건이 도내 각종 권역별 개발 계획에서 매번 소외돼 '육지속의 섬'이 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수문 의원은 "이런 상태로 갈 경우 다음 세대에 의성군은 지도상에서 사라져 버릴지도 모른다"며 "의성이 가지고 있는 높은 농업경쟁력과 지리적 환경여건을 감안할 때 도청이전에 맞춰 농업 관련 산하기관 하나쯤은 의성으로 이전하는 등 도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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