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개 시군 1만1천여명 참가, 포항 6연패 달성여부 주목

토함산 정기를 받아300만 도민의 화합잔치인 '제52회 경북도민체육대회'를 밝히는 성화가 28일 호국의 영산인 경주 토함산에서 채화 됐다. 이날 성화채화에 앞서 도민화합과 체전의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고유제에는 초헌관으로 정강수 부시장, 아헌관에 이동호 도의원, 종헌관에는 조희완 경주시체육회 부회장이 맡아 제를 올렸다. 황기환기자 hgeeh@kyongbuk.co.kr

300만 도민의 화합축제인 제52회 경북도민체전이 29일 오후 6시 문경시민운동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리고 나흘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도내 23개 시군 1만1천237명의 선수단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시부 25개 종목, 군부 15개 종목에서 지난 1년간 갈고닦아온 기량을 선보인다.

'펼쳐라 경북의 꿈, 보아라 문경의 힘'이라는 슬로건 아래 펼쳐지는 이번 대회는 내년 2015 세계군인체육대회의 리허설이자 경북도 개도 700주년 기념이라는 특별한 의미까지 담겨 있다.

또 스포츠와 문화의 융합이라는 차원에서 우리나라 전통민요 아리랑의 원조인 '문경 아리랑'를 널리 알려 스포츠 도시이자 문화의 도시임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대회 개막식도 이같은 의미를 담은 '도약의 문경, 경북을 담다'를 주제로 향토농요인 '모전들소리'를 시작으로 모듬북 공연과 취타대 공연, 전체 출연진이 출연해 표현하는 화합의 길을 보여줄 계획이다.

또한 개도 700주년을 맞는 경북인의 기상과 독도수호의지를 표현해줄 '독도사랑 태권도 시범단'을 비롯한 태권꿈나무들의 태권도 시연을 통해 우리땅 독도에 대한 경북의 의지를 천명한다.

대회는 이날 개막식에 앞서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열린 사전경기부터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번 대회에 최대 관심사는 지난 대회까지 5연패를 기록한 포항시의 6연패 달성여부와 최근 5년간 종합 준우승에 머물렀던 구미시의 포항시 6연패 저지여부다.

포항시는 박승호 전시장 시절 '경북도 제 1도시의 위상에 걸맞게 스포츠에서도 반드시 1위를 해야 한다'는 의지가 표출되면서 5연패를 달성했었다.

반면 구미시는 지난해 체육회 내부갈등이 심화되면서 큰 점수차로 2위에 머무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러나 올해는 박승호 전시장 및 포항시체육회 전 사무국장의 퇴임 등으로 어수선한 상태여서 상황이 뒤바뀌었다.

포항시로서는 6연패 달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위기이고, 구미시로서는 우승기 탈환의 기회라 볼 수 있다.

여기에 지난해 최양식 경주시장이 스포츠 부흥을 천명하면서 이번 대회의 캐스팅 보트가 될 개연성이 높다.

이같은 상황은 지난 25일 끝난 사전경기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경주시는 5종목에 걸쳐 열린 사전경기서 1위로 치고 나왔고, 포항시와 구미시가 뒤를 이었기 때문이다.

군부는 절대강자 칠곡군의 아성에 울진·영덕·예천 등이 어느 정도 접근할 수 있을 것인지가 관심사다.

한편 경북체육회와 문경시는 유관기관들과의 적극적인 협조체제구축해 이번 대회의 안전한 운영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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