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문수구장서 올시즌 3번째 '동해안 더비', 상주상무, 성남FC 상대로 3연패 탈출 도전

올시즌 개막후 서로간 홈경기에서 한차례씩 패전을 기록했던 포항스틸러스와 울산현대가 다시한번 맞붙는다.

포항은 오는 31일 오후 5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울산을 상대로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포항은 지난 3월 8일 K리그 클래식 홈 개막전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이해하기 힘든 판정으로 0-1패배를 당한 뒤 7월 12일 울산원정에서 2-0으로 설욕했었다.

하지만 이후 포항은 얕은 스쿼드로 리그경기와 FA컵, ACL 등을 동시에 치르는 강행군으로 인해 다소 주춤해 지면서 3개월동안 유지하던 선두자리마저 전북에 내줬다.

울산도 시즌초반 반짝 빛을 발한 뒤 뒤로 처지기 시작, 전반기 최하위권을 머물다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서울에 상위스플릿 마지노선인 6위자리까지 위협받고 있는 상태다.

이런 상황이 아니더라도 양팀은 그동안 K리그 명승부전으로 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어 왔다.

특히 지난해 12월 1일 K리그 클래식 우승을 가리는 최종라운드에서 포항이 경기종료 30초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김원일이 결승골을 터뜨려 기적같은 역전우승을 일궈냈었다.

이에 앞서 지난 1998년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포항이 3-2로 승리했으나 2차전에서 경기종료직전 울산골키퍼 김병지의 극적인 헤딩결승골로 우승을 차지하는 등 한국 프로축구사에 영원히 기록될 명승부를 펼쳐왔다.

이번 23라운드는 체력적인 면에서 포항이 불리한 데다 28일 ACL8강전서 퇴장당한 신광훈과 부상당한 김형일이 출전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이 예상된다.

다행히 중앙수비수 김원일이 부상치료후 정상적인 컨디션을 보이고 있지만 측면공격의 핵인 신광훈의 결장은 공수 양면에서 힘이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상주상무는 30일 오후 7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감독대행 경질파동을 겪은 성남FC를 상대로 3연패 탈출에 나선다.

상무는 8월 들어 이근호 등 주력선수들의 전역에 앞서 조동건 등 새로운 선수들과의 교체과정에서 과도기를 겪어 왔지만 이번 성남전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각오다.

박항서감독은 이번 성남전에 전역예정자를 모두 뺀 새로운 스쿼드로 선발멤버를 꾸려 남은 경기에서의 선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대구FC는 30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챌린지 절대강자 대전을 상대로 24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대구는 이번 원정에서 시즌 처음으로 23라운드 베스트일레븐에 이름을 올린 노병준을 앞세워 대전의 홈 13경기 무패(11승2무)기록을 격파하고 2위권 싸움에 나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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