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들 유품 모은 전시실·체험실 마련…어린이들 학습체험 공간 활용

안동출신인 현대음악과 아동문학의 두 거장의 업적을 기려 안동시는 '소천 권태호 음악관'과 '권정생 동화나라'를 잇따라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현대음악의 선구자로 '나리나리 개나리 입에 따다 물고요'로 시작하는 봄나들이, 꽃피는 삼천리, 봄오는 소리 등의 작곡가 권태호(1903∼1972)선생을 기리는 '소천 권태호 음악관'이 28일 안동문화관광단지 내에 문을 열었다.

총 50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4층(연면적 1천574㎡) 규모로, 300석 규모의 다목적강당과 소천 선생의 유품을 모은 전시실과 체험실이 마련됐다. 다채로운 음악공연과 신인 음악가 발굴 및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음악 프로그램 등이 준비된다.

소천 권태호 음악관은 안동시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음악 프로그램을 통해 음악문화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좋은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9일에는 '권정생 동화나라'가 일직면 망호리에서 제막식을 갖고 첫 문을 연다.

'강아지똥', '몽실언니' 등 불멸의 작품을 남긴 아동문학의 선구자 권정생선생의 삶과 문학정신을 계승하고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문학체험 학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건립됐다.

총 37억원을 들여 (구)일직남부초등학교를 매입, 폐교를 리모델링해 지상 2층 연면적 1천689㎡규모로 새롭게 태어났다.

1층에는 권정생 선생의 유품을 모은 전시실과 체험관, 도서를 전시 판매하는 도서관으로 활용되며, 2층은 2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다목적실과 작가들의 창작공간 및 수련실로 활용된다.

(재)권정생어린이문화재단 최완택 대표이사는 "어린이들이 떠난 폐교에 다시 어린이들을 불러 모으고 권정생 선생의 뜻을 전하는 공간으로 교육·전시·공연 등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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