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자원조사 중간보고회, "생태·환경 등 자원의 보고, 경제적 가치 수조원 달해"

대구와 영천·경산·군위·칠곡 등 경북에 걸쳐있는 지역의 명산 팔공산의 경제적 가치가 수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북도는 지난달 29일 도청 제 2회의실에서 국립공원연구원 관계자, 관련 전문가, 도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팔공산도립공원 자연자원조사'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팔공산의 인문환경과 자연환경, 자생생물 서식환경 등에 대한 국립공원연구원의 조사 보고에 이어 팔공산의 경제적 가치 평가와 효율적인 관리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보고회 자료에 따르면 팔공산 보다 규모가 다소 적은 무등산국립공원(75.425㎢, 5조8천억원), 계룡산국립공원(65.335㎢, 4조6천억원) 등과 비춰볼 때 팔공산의 경제적 가치는 수조원에 이를 것으로 평가됐다. 전체 조사 공정의 64%가 진행된 현재 팔공산에는 식물 550종, 포유류 22종, 조류 85종 곤충 455종 외에 고등균류 290종, 담수조류 299종 등 다양한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삵, 담비, 수리부엉이, 올빼미 등 멸종위기종 6종과 황조롱이, 원앙 등 천년기념물 5종이 서식하며, 식물 18종, 어류 4종, 곤충 4종, 양서·파충류 1종 등 모두 31종의 한반도고유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정길 경북도 환경산림국장은 "이번 자연자원조사를 통해 팔공산의 생태·환경, 역사·문화자원에 대한 가치를 재평가하므로 브랜드 가치와 지역 이미지 제고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조사된 자료를 대구시와 경북도가 상호 공유함에 따라 지역의 명산인 팔공산을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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