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회 도민체전 나흘간 열전 끝으로 폐막, 육상·수영 무더기 신기록…경북체육 발전 기대, 칠곡, 군부 3연패…개최지 문경, 성취상 수상

제52회 경북도민체전이 1일 문경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 시부에서는 포항시(사진 위)가 6연패를 이룬 가운데 구미시와 경주시가 뒤를 이었다. 군부에선 칠곡군의 3연패와 예천군이 2위, 성주군이 3위를 차지했다. 경북체육회 제공

문경시가 지난 1993년 대회 이후 21년만에 유치한 제52회 경북도민체전이 포항시의 대회 6연패와 칠곡군의 대회 3연패의 위업속에 1일 오후 5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달 29일 도내 23개 시군 1만1천237명의 선수단과 1만여 문경시민 및 경북도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화려한 개막식을 올렸던 이번 대회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의미있는 대회였다.

'펼쳐라 경북의 꿈, 보아라 문경의 힘'이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이번 대회는 내년 문경을 주개최지 열리는 2015 세계군인체육대회를 앞두고 준비사항을 사전점검하는 리허설의 의미가 담겨 있었다.

여기에 경북도 개도 700주년 기념과 민선 6기체제 출범이후 첫 대회라는 측면에서 역대 어느 대회보다 300만 도민의 화합과 축제분위기를 담는데 힘을 모았다.

문경시로서도 큰 의미가 있었다.

문경시는 시승격이 이뤄지기 전인 지난 1993년 전국 최초로 군단위지역에서 대회를 개최한 뒤 2003년 대회 유치에 성공했지만 자진반납하고 말았다.

이로 인해 문경시는 무려 21년만에 대회를 개최하면서 8만 시민들의 지혜와 마음을 모았다.

특히 여타 시군과는 달리 민간단체들로 구성된 도민체전 지원위원회를 만들어 대회 성공개최에 힘을 보태 타의 모범이 되기도 했다.

또한 문경을 찾는 선수단을 맞기 위해 각종 스포츠인프라 재정비는 물론 도시환경정비까지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 소도시임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대회로 치러냈다.

경기측면에서도 큰 의미를 남겼다.

우선 포항시가 시부 대회 6연패의 위업을 달성하면서 도민체전 사상 새로운 역사쓰기에 한발 더 다가섰다.

이번 대회서 육상과 수영, 탁구, 사이클, 레슬링, 역도 등 25개 경기종목중 일부를 제외하고는 정상급 실력을 뽐내며 종합점수 214.6점을 획득, 2위 구미를 23점차로 물리쳤다.

지난해 4위였던 경주는 절치부심끝에 176.6점을 획득해 3위에 올랐다.

포항시의 대회 6연패는 지난 1973년부터 1980년까지 포항시가 기록했던 7연패(1978년 대회는 전국소년체전 개최로 취소됨)이후 처음이다.

군부의 절대강자 칠곡군도 대회 3연패의 위업을 이뤘으며, 육상에서 강세를 보인 예천군이 2위, 성주군이 3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1년 울진대회서 개최지에 우승을 내줬던 칠곡군은 이후 내리 3연패를 달성하며, 도내 군부에서 상대자가 없음을 확인시켰다.

경기기록면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특히 모든 스포츠의 근본이 되는 육상과 수영에서 많은 대회기록들이 경신돼 경북 스포츠의 비약적인 발전을 예약했다.

이번 대회에서 나온 새로운 기록들은 경북신기록 2개와 대회신기록 25개, 대회타이기록 1개 등 모두 28개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제51회 대회서 20개의 신기록이 나왔던 것에 비해 무려 40%나 증가한 것이다.

이 기록중 사격에서 3개의 대회신기록이 나온 것외에 수영에서 대회신기록 14개, 육상에서 대회신기록 8개와 타이기록 1개 등 수영과 육상에서 비약적인 기록이 터져 나왔다.

특히 수영 남자학생부 김수용(경북체고·영천)은 개인혼영 200m에서 2분11초77로 경북신기록을 세웠으며, 남자일반부 김태형(영남대·경산)도 접영 50m에서 26초28로 새로운 경북기록을 만들었다.

김수용은 자유형 200m에서도 2문00초31로 대회신기록을 세우는 등 2개의 기록을 세운 공로로 최우수선수상의 영예까지 함께 안았다.

이외에 수영에서 김가을·정소은(이상 경북체고·포항)·손유진(경북체중·포항),성은경·장윤정(이상 경주시청) 등 4관왕만 무려 5명이 나왔다.

육상에서는 경북체고 이규형(경주)이 100·200m와 400mR에서 3관왕에 오른 것을 비롯 예천군에서는 예천여고 권정미와 김지영, 양창성(영남대), 우지민(예천군체육회) 등 육상에서만 4명의 3관왕을 배출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한편 개최지 문경시는 지난해 10위에서 6위로 뛰어올라 1일 오후 5시 문경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폐회식에서 성취상을 받았다.

제53회 경북도민체전은 내년 5월께 영주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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