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세경(왼쪽)과 이동욱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움에서 열린 KBS 2TV 수목 드라마 '아이언맨'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KBS 2TV 새 수목극 '아이언맨'은 여느 드라마처럼 사랑이라는 묘약을 통한 '치유'와 '성장'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그러나 주인공 몸에서 칼이 돋아난다는 비현실적인 설정은 일단 드라마에 대한 흥미를 돋우는 요소다.

드라마는 몸과 마음에 시퍼런 칼날을 품은 채 삶을 저주하고 세상과 거리를 뒀던 남자가 어떻게 상처를 치유하고 성장하는지를 그린다.

오는 10일 드라마 방영을 앞두고 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용수 PD는 "로맨틱 코미디 요소가 있지만 몸에서 칼이 돋아난다는 것이 우리 드라마의 정체성"이라고 밝혔다.

김 PD는 "이유가 무엇이든 상처받은 사람들이 우리 드라마를 보면서 그 상처를 치유하고 희망을 품게 해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기획의도"라면서 "그 상처를 표현하는 방식이 온몸에 칼이 돋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우 이동욱(33)이 분한 아이언맨 주홍빈은 깊은 상처가 곪다 못해 분노만 남았고 그것이 칼날로 돋아나는 남자다. 다만 칼이 돋는 장면을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해 어떻게 자연스럽게 표현할지는 드라마 재미와 몰입도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기대이자 숙제다.

김 PD는 "지금 관련 장면을 여러 형태로 준비하고 있다"면서 "한 가지 확실한 원칙은 그 질이 보장되지 않으면 아무리 촉박해도 방송에 내보내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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