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윤지 의성결찰서 생활안전교통과

부모가 화장실을 간 사이 아이가 얼마나 오랫동안 그 자리를 지키는지 실험하는 한 프로그램에서 아이를 잃어버리는데 걸리는 시간은 매우 짧았다. 또 '엄마 잠깐 화장실 갔다 올 테니 어디 가지 말고 여기 있어'라고 말하고 화장실로 들어가자마자 '알았어'라고 대답했던 아이가 다른 곳으로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버렸다.

아이가 사라지는데 걸리는 시간은 35초, 2013년 실종아동 발생건수 2만3천89명, 미발견 564명, 연구에 따르면 아이를 가진 부모의 30%가 '잠깐'이라도 아이를 잃어버린 경험이 있다고 한다.

특히 놀이공원, 백화점, 버스터미널, 공연장, 박물관 등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에서 부모들이 잠시 한눈을 판 사이에 곧장 실종으로 연결 되어 버리게 된다.

이에 정부는 2014년 7월 29일부터 '실종예방지침'(일명 코드 아담)을 시행하였다.

실종예방 지침이란,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실종 아동 등 발생 시 즉시 출입문을 통제하고 자체 인력과 장비를 활용하여 수색하고, 미 발견 시 경찰에 신고하도록 의무화하는 제도이다. 이 제도는 1981년 미국 플로리다 시어스 백화점에서 실종된 후 살해된 채 발견된 아담 윌시(당시6세)군의 이름에서 유래되었고, 1984년 월마트에서 이 제도가 시작된 후 미국에서 550군데 이상의 기업, 기관과 5만여 대형매장이 코드 아담제도를 동참하고 있다.

이런 다중시설이 경보와 수색의 주체가 되고 연 1회 모의훈련을 하도록 규정되어 있기 때문에 코드아담의 적용으로 백화점, 마트 및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갑작스러운 움직임에 놀라거나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다. 반짝제도가 아닌 도움 청했을 때 실수 없이 시행되는 제도가 되도록 관련시설에서는 지속적인 교육과 훈련으로 빠른 업무처리가 되도록 노력하고 시민들은 인터넷과 SNS를 통해 '실종예방지침(코드아담)'의 홍보를 하고 여러 사람들이 볼 수 있게끔 공유를 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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