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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너 이광순 안동대교수, 한가위콘서트 협연

경북일보 창간 24주년기념…민요 '박연폭포'·오페라 '리골렛토' 노래

남현정기자 nhj@kyongbuk.co.kr 등록일 2014년09월02일 21시18분  

"다채로운 무대를 통해 힐링을 경험하길 바란다."

경북일보 창간 24주년 기념 포항시민을 위한 한가위 콘서트가 4일 오후 7시30분 포항 효자아트홀에서 열린다.

이날 협연자로 나설 테너 이광순(국립안동대 성악과 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포항 공연에 대한 소개 부탁한다.

- 경북도립교향악단과 함께하는 '포항시민을 위한 한가위콘서트'가 4일 효자아트홀에서 열린다. 이날 임성혁 지휘자와 소프라노 김상은, 국악의 박남주, 대중가수 박구윤 등과 함께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모처럼 경북도향과 포항에서 연주하게 돼 무척 감사하고 기대가 된다.

△이 교수는 어떤 무대를 꾸밀 예정인가.

- 우리나라 민요곡인 '박연폭포'와 베르디 오페라 리골렛토 중 유명한 아리아 '여자의 마음(La donna e mobile)'를 노래한다.

박연폭포는 우리의 민요곡으로서 리듬이 흥겨운 곡이다. 현재 박연폭포는 북한개성에 위치해있고 우리민족의 한이 서려있는 곡이라 할 수 있다. 또 이미 CF로 대중에게 잘 알려진 곡 '여자의 마음'은 우리말로 '여자의 마음은 갈대와 같다'고 번역하면 될 것 같다. 여자의 마음은 갈대와 같아서 항상 이리저리로 흔들린다고 해 여성을 비하하는 곡이 아니라 사랑스러움을 은유하는 맘으로 부른다고 생각하면 좋을 듯하다.

△이번 무대는 교향악을 바탕으로 성악, 국악, 대중음악까지 장르가 다양하게 버무려져 있는 것이 특이하다.

- 최근 음악흐름이 동서양을 막론하고 그 경계가 없어지고, 대중과 소통하는 음악을 선호하고 있다.

과거에는 순수음악과 대중음악이 한 무대에서 공연하는 것이 어려웠지만, 현재는 한 무대에서 다양한 장르를 선호하는 시대가 됐다.

다양하고 복잡한 시대에 사회가 원하는 다양성과 새로움이 음악에서도 반영된 것 같다.

저도 클래식 성악을 전공하고 있지만 뮤지컬이나 오케스트라 협주곡과 국악에서 창을 즐겨 듣고 관람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무대는 다양한 음악을 접하고 관객들이 함께 음악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클래식 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감상함으로써 기대효과가 있나.

- 그동안 우리 사회가 경제적으로 도약하기 위해 순수 기초학문보다는 취업을 위주로 한 획일적 교육이 강조됐다.

하지만 과거 학교에서 음악, 미술, 체육 수업은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

예를 들어 합창 시간에는 음악으로 화합하고 정서적으로 순수한 마음을 느끼면 배울 수 있었다.

이처럼 음악은 사람의 영혼을 맑게 해주는데, 요즘 젊은 학생들은 혼자서 컴퓨터게임을 하거나 취업 중심의 획일적 교육만을 받고 있어 안타깝다.

그래서인지 예전보다는 정서가 많이 메말라 있는 듯하다.

박근혜 정부도 '문화융성'과 '인문교육'을 강조하는 만큼 다양한 음악을 더욱 많이 접해 따스한 정서를 느끼길 바란다.

△관객들에게 관람 팀을 준다면.

- 우리가 음식을 섭취 할 때도 한 가지 음식만을 먹으면 '편식'이라며 건강에 유익하지 않다들 한다. 음악도 마찬가지다.

가능하면 여러 장르의 음악을 접하는 것이 더욱 마음을 힐링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또 음악은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보고 귀로 느끼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포항 무대에서도 잠시 일상생활에서 일탈해 편하게 마음을 비우고 그 시간 만큼만이라도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

테너 이광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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