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의원

국내 연안을 운항하는 선박들의 항적이 사라지는 현상이 일상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사실이 밝혀졌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조원진 (대구 달서병)의원이 해양수산부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1월부터 7월까지 7개월 동안 제주 노선 등 서해와 남해를 오가는 여객선 항적을 뽑아 AIS(선박자동식별장치) 신호 두절 등으로 항적도에서 항적이 사라진 사례를 모아보니 총 20척의 여객선에서 무려 3만8천451차례나 발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세월호와 같은 등급의 여객선들을 대상으로 30초 이상 항적이 사라진 경우만 집계한 수치다.

가장 많이 항적이 끊긴 여객선은 세월호의 쌍둥이 여객선인 오하마나호로 1월부터 운항이 중지된 4월까지 총 4천777차례나 항적이 끊겨 항적도에서 사라졌고, 특히 가장 길게 항적이 사라진 여객선은 7시간 47분 31초, 3시간 37분 15초, 50분 44초 순으로 항적이 끊겼다. 이를 통해 사실상 국내 연안을 운항하는 모든 여객선이 수시로 항적이 사라지는 현상이 발생되어 해상안전 관리에 큰 허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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