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재창단·선수 14명 뿐…오늘 전통의 강호 포철고와 8강 격돌

지난해 12월 재창단한 경주고가 황금사자기 대회에 이어 제48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단 14명의 선수로 16강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또 포항제철고도 전통의 강호 전주고를 14-0 5회콜드게임으로 누르고 16강에 진출, 3일 오후 3시 경주고와 8강 진출을 두고 한판승부를 펼치게 됐다.

경주고는 2일 오전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공주고와의 예선경기에서 선발 김표승이 8이닝 동안 3실점하는 호투한 데 이어 최시찬이 1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6-3 감격의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재창단했지만 1,2학년 14명의 선수밖에 갖추지 못한 경주고는 이번 대회 1회전에서 충주 성심고를 가볍게 눌렀지만 공주고와의 경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러나 지난 8월 춘천에서 열린 황금사자기대회에서 서울의 강호 신일고를 격파하며 자신감을 충전시킨 경주고는 이날 2회초 대거 6득점하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1회초 2사후 3번 조국현의 우중간 안타로 포문을 연 경주고는 2회초 선두타자 5번 장형욱의 볼넷을 시작으로 볼넷 3개와 실책 3개, 최시찬의 적시타 등을 앞세워 한순간에 6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경주고는 공주고 두번째 투수 전용준과 세번째 투수 김시현의 호투에 막혀 더 이상의 점수를 뽑지 못했지만 선발 김표승이 공주타선을 잠재우며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김표승은 1회말 몸에 맞는 볼과 볼넷으로 2사 1,2루의 위기를 넘긴 뒤 2,3회를 삼자범퇴를 처리하며 안정감을 되찾았다.

하지만 4회말 공주 선두타자 김지환에게 우월 2루타를 내준 뒤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줬다.

이어 5회말 또다시 공주 선두타자 강민구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몸에 맞는 볼과 2번 신재원에게 중월 적시3루타를 맞고 2점을 뺐겼다.

김표승은 그러나 이후 9회초 최시찬에게 마운드를 넘길 때까지 더 이상의 실점없이 공주타선을 틀어막은 끝에 승리를 이끌었다.

마무리로 올라온 최시찬은 선두타자 1번 김원중을 투수땅볼, 2번 신재원을 삼진, 3번 김지환을 2루땅볼로 잡아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어 열린 포항제철고와 전주고의 경기는 1회초부터 승부가 갈라졌다.

포철고는 1회초 2사후 3번 문역성이 유격수 땅볼로 1루에 진루한 뒤 김경민의 볼넷으로 만든 찬스에서 김대규의 우중간 우중간 적시타로 2점을 뽑으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 2회초에도 선두타자 박종훈의 중전안타와 권수욱의 좌월적시2루타, 2번 송비호의 우중간 적시타로 2점을 보태 4-0으로 달아났다.

승부는 3회초 포철고로 완전히 기울었다.

3회초 선두타자 김경민이 좌전안타를 치고나간 포철고는 권수욱의 우원적시타, 김성윤의 좌중간적시2루타, 송비호의 우전적시타 등을 엮어 대거 5득점하며 9-0으로 앞서 나갔다.

그리고 5회초 또다시 5점을 보탠 포철고는 5회말 선발 한승지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콜드게임으로 경기를 마쳤다.

특히 한승지는 이날 5이닝동안 최고구속 138㎞의 묵직한 직구를 앞세워 전주고 타선을 상대로 단 1개의 볼넷만 허용하는 노히트 노런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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