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향교 등 일제히 거행, 권영세 안동시장 초헌관, 공자 비롯 선성선사 추모

3일 안동향교에서 지역 유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권영세 안동시장이 초헌관으로 추계 석전대제를 봉행 했다.

공자를 모시는 사당인 문묘에서 지내는 추계 석전대제가 대구를 비롯해 경주와 안동, 경산 등 대구·경북에서 3일 일제히 봉행됐다.

9월 3일 상정일(上丁日)을 맞아 안동향교(전교 김규현)와 예안향교(전교 박원갑)에서 오전 10시 추계 석전대제가 봉행됐다.

석전제는 매년 음력으로 2월과 8월의 상정일에 성균관이나 지방향교에서 선성선사(先聖先師)를 추모하기 위해 올리던 제사의식이다.

공자를 모시는 사당인 문묘에서 지내는 큰 제사를 가리키며, 예법과 음악이 존중되는 국가의 의례이다.

1986년 11월 1일 중요무형문화재 제85호로 지정되었으며, 석전이란 채(菜)를 놓고(釋), 폐(幣)를 올린다(奠)는 데서 나온 이름이며 성균관 대성전(大成殿)에서 공자를 중심으로 그 제자들과 한국의 유학자 설총(薛聰)·최치원(崔致遠) 등 명현 16위의 위패를 모시고 제를 올리며 지방에서는 향교에서 주관한다.

안동향교에서 열린 이날 추계석전대제에는 지역 유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권영세 안동시장이 초헌관으로 아헌관과 종헌관에는 김용구, 이한형 두 유림이 봉행했다.

이날 경주향교 추계 석전 대제도 향교 내 대성전에서 경주시 유림 인사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 됐다.

초헌관에 최양식 경주시장이, 아헌관에는 이희찬, 종헌관에는 김상대씨가 맡아 각각 헌작 했다.

지난 2003년도에 문화관광부로부터 시범향교로 선정된 경주향교는 지난 2011년 8월 문화재청으로부터 대성전이 보물로 지정됐다.

신라 신문왕 2년(682년)에 처음 세워진 국학이 있었던 곳으로, 고려시대에는 향학으로 조선시대에는 향교로서 지방교육기관의 중심 역할을 이어왔다.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은 조선 성종 23년(1492년)에 성균관을 본떠 고쳐 지으면서 부터이다.

임진왜란 때 불탄 것을 선조 33년(1600년) 대성전을 비롯한 제향공간을 다시 짓기 시작하여 광해군 6년(1614년)에 명륜당을 비롯한 강학공간을 지어 원래의 모습대로 복원이 마무리 되었다.

건물은 전형적인 전묘후학의 배치구조를 보이고 있는데, 대성전과 동무·서무는 공자를 비롯한 성현들이 위패를 모시고 제향을 받드는 곳이다.

강당인 명륜당과 동·서재는 학생들이 공부하고 기거하는 시설이다.

대구 달성군도 현풍향교에서 김문오 군수를 비롯해 지역유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계 석전대제를 봉행했다.

초헌관에 김문오 군수, 아헌관에 곽화순 전 현풍향교 전교, 종헌관에 하원덕 전 유도회 임원 등이 맡아 봉행하고 김대호 유도회 사무국장이 진행 순서를 낭독하는 집례를 맡아 거행했다.

현풍향교의 석전대제는 대성전에서 각 문중의 유림들이 모여 공자를 비롯한 5성, 송조 4현, 동국 18현 등 옛 성현 27위의 학덕을 기리기 위해 매년 봄과 가을에 지내고 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석전대제를 통해, 청소년 및 지역주민에게 예절과 충효사상이 널리 퍼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경산지역에서는 이날 경산향교(전교 정재복)를 비롯, 하양향교(전교 허성열), 자인향교(전교 윤병률)등 관내 3개 향교에서 '2014년 추계 석전대제'가 일제히 거행됐다.

경산향교에서는 최영조 시장이 지역유림 및 지역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초헌관으로 대제를 봉행했다.

석전대제는 삼국시대부터 내려온 전통 유교의식으로 공자를 모시는 사당인 문묘에서 지내는 큰 제사이다.

매년 봄(음력 2월 초정일), 가을(음력 8월 초정일) 두 번에 걸쳐 봉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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