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667개 사업장에 398억원 우울한 추석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맞이해 국민들이 고향방문에 들떠있는 반면, 대구·경북 9천여 명의 근로자들은 임금체불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장윤석(영주)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4년 6월 말 현재, 대구·경북 4천667개의 사업장에 9천35명의 근로자들이 임금체불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체불 총액은 398억 원으로 조사됐으며, 1인당 평균 체불액은 440만원에 달했다.

최근 3년간 대구·경북지역의 임금체불 총액은 '11년 607억원, '12년 681억원, '13년 665억 원으로 매년 600억 원이상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1인당 평균 체불액도 '11년 316만원, '12년 392만원, '13년 340만원으로 매년 증가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황은 더욱 악화돼 전년 상반기 대비 체불 총액과 1인당 평균 체불액이 각각 36%, 16%씩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상승률이 각각 9%, 10%인 것을 감안할 때, 대구·경북의 임금체불 문제는 매우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제 때 임금을 받지 못하는 근로자들이 대부분 서민층이기 때문에 임금체불 문제를 해소하지 않으면 서민 경제가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아울러 "대구·경북 지역의 임금 체불액불 증가하고 있는 만큼, 관계 당국은 상습적으로 임금체불 일삼는 악덕 업주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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