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떠다닌 이의 재산을 아는가

빛나고 아름다운 것

나누고 나눠도 줄어들지 않아

늘 가득하고 가벼워

흘러다니는데 짐 되지 않는

<감상> 친구, 꿈이란 것 말이야. 지나고 보면 헛된 꿈이었어도 그것은 빛나고 아름다운 것이란 말이야. 세상 사람들이 갖고 있는 꿈들을 모아 봐. 그것들 다 고만고만한 형색을 갖추고 별빛처럼 빛나고 있음을……. 모아놓은 것 없어도, 가진 것 없어도 늘 가볍게 세상을 움직이는 방랑자의 발길을 쫓아가봐. 절대로 남에게 짐 되지 않는 하루하루가 너무 가벼워 날렵하게 어디론가 다시 떠날 수 있는 무한 에너지를 갖고 있음을 발견하게 될 걸. 허망한 일 같아도 그것이 진정한 삶이란 말이야. 꿈! 그것 현재의 아름다움이 있어야 멋진 꿈을 갖게 되는 것이야. 바쁘게 숨가쁘게 달려가며 오늘을 잃은 친구야. (시인 하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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