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대구박물관·이월드 등 곳곳서, 투호던지기·제기차기·윷놀이 등, 온가족 함께 즐기는 체험 행사 다채

대구 이월드는 6일부터 10일까지 민속놀이 체험마당을 마련한다.

올해 추석은 '대체휴일제' 적용으로 길게는 닷새(6~10일)를 쉬게 된다. 모처럼 모인 가족과 함께, 또는 친구, 연인과 같이 하루쯤은 문화 나들이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추석을 맞아 대구경북 문화예술기관에서는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펼쳐진다.

포항시는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아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영일대해수욕장에서 전통문화체험 행사를 마련한다.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는 8·9일 이틀간 명품국악공연과 다양한 전통체험놀이가 열린다.

이번 행사에서는 귀성객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고향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도록 꾸며진다. 투호던지기·제기차기·고무줄놀이 등 지금은 잊혀진 민속놀이를 온 가족이 함께 체험할 수 있고, 계란꾸러기 만들기·전통차 시음·가훈 써주기 등 부대행사도 풍성하게 펼쳐진다.

포항지역 주요관광지인 호미곶 새천년기념관, 포항함 체험관, 대통령 고향마을 덕실관 등도 정상 개관하고 귀성객 및 관광객을 맞이한다.

국립경주박물관과 국립대구박물관도 6일부터 10일까지 닷새간 '한가위 민속놀이 한마당'을 마련한다.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는 8·9일 이틀간 명품국악공연과 다양한 전통체험놀이가 열린다.

연휴 기간 동안 경주박물관 마당에서 투호놀이, 긴 줄넘기, 윷놀이, 제기차기, 비석치기 등의 전통 놀이들을 가족들과 함께 체험할 수 있고, 한가위 당일(8일) 오후 2시와 4시 두 차례에 걸쳐 강당에서는 어린이 뮤지컬 '피터팬과 우당탕탕 해적단'을 공연한다.

한가위 다음날인 9일 오후 2시부터는 가족과 함께 송편 빚기, 호박전 부치기, 다식 만들기, 옥수수 뻥튀기, 전통차 시음행사도 마련한다.

또 국립대구박물관은 천연염색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는 '한가위 우리문화 한마당'을 개최하고, 박물관 내 해솔영화관에서는 가족영화를 상영할 계획이다. 문화예술회관에서는 '한가위 맞이 명품국악공연'이 열린다.

두 박물관 모두 한가위 연휴 기간 휴관일 없이 개관하며, 11일에 휴관한다.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는 8·9일 이틀간 명품국악공연과 다양한 전통체험놀이를 준비한다. 대구시립국악단은 특설무대에서 민속합주, 한국무용, 민요연곡, 판소리, 가야금병창, 풍물 길놀이 등 악가무가 어우러진 다양한 구성을 선보인다. 또한 전시관 앞 공간에 재기차기, 팽이치기, 윷놀이, 투호, 굴렁쇠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전통체험의 장이 마련된다.

달성공원,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경상감영공원 등 도심 내 주요 공원에선 '추석민속 놀이 한마당'이 열린다. 방문객들은 투호놀이, 윷놀이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또 대구예술발전소는 예술정보실과 아이들을 위한 키즈스페이스 등을 개방할 예정이다.

대구의 대표적 테마파크인 이월드도 추석을 맞아 6일부터 10일까지 '온가족이 온종일 즐거운 이월드의 명절'을 컨셉으로 '2014 한가위 큰잔치'를 마련한다.

민속놀이 체험마당인 '핫플레이스'를 파크와 83타워 두 곳 모두에서 즐길 수 있도록 영역을 넓혔고, 게릴라방식으로 이월드의 민속 캐릭터 '춘향이'와 실력을 겨루어볼 수 있는 '춘향이를 이겨라'도 함께 마련된다.

궁중의상과 더불어 영화 '명량' 열풍을 타고 있는 이순신 장군의 갑옷, 전통의상을 직접 입고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민속 의상 체험마당'도 준비돼 있다.

경부고속도로 김천휴게소에서도 제기차기와 투호 등을 즐길 수 있는 '추석맞이 민속놀이 체험장'이 제빵체험관 '맛있는 갤러리' 옆에서 운영된다.

추석연휴, 미술관으로 발길을 옮겨도 좋을 듯 하다.

포항시립미술관은 추석을 맞아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추석 당일(8일)을 제외한 나머지 연휴기간(6·7·9·10일)에 정상 개관한다.

현재 포항시립미술관에서는 조각, 설치미술, 회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3개의 전시가 동시에 열리고 있다. 현대미술 전시로 조각과 설치에 '소리(sound)'를 융합한 작품으로 구성된 '소리, 공간을 조각하다'전, 원로작가 초대전으로 고향을 향한 그리움을 물고기를 통해 은유적으로 묘사한 '푸른 회유-권영호'전, 그리고 제 9회 초헌미술상 수상작가전으로 '풍경의 미학-박상현'전이 진행 중이다.

대구미술관은 귀성객과 시민을 위해 추석 연휴인 오는 6~10일 미술관을 평상시처럼 운영한다. 대구미술관은 또 추석인 8일에는 무료 관람 이벤트도 진행한다.

현재 대구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전시는 중국 현대미술가 장샤오강 특별전과 Y 아티스트 프로젝트 4 정재훈 전시다.

한편, 추석 연휴 기간 전국 13개 국립박물관과 민속박물관·현대미술관·4대궁·종묘·조선왕릉이 휴무 없이 개관하며, 추석 당일인 8일에는 4대궁과 종묘·조선왕릉이 무료 개관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연휴 동안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문화예술기관을 찾아 쌓인 피로를 풀고, 전통문화 체험을 하며 문화로 하나 되는 즐거운 시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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