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증세 영향…리먼사태후 5년3개월만에 최대 감소폭

일본의 2분기(4∼6월) 성장률 확정치가 연율 기준 마이너스 7.1%로, 잠정치(마이너스 6.8%)에서 하향 조정됐다고 내각부가 8일 발표했다.

내각부가 이날 발표한 2분기 일본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는 1분기 대비 마이너스 1.8%(잠정치 1.7%)로, 연율 환산으로는 마이너스 7.1%를 기록했다.

감소폭은 동일본대지진이 일어난 2011년 1분기(연율 6.9% 감소)를 초과한 것이자 미국 금융위기가 반영된 2009년 1분기(15.0% 감소) 이후 5년 3개월만에 가장 큰 규모다.

2분기의 설비투자 감소폭이 잠정치(2.5%)를 크게 상회하는 5.1%로 집계됐고, 개인 소비는 5.1%(잠정치 5.0%), 주택투자는 10.4%(잠정치 10.3%), 공공투자는 0.5%(잠정치와 동일) 각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의 2분기 실적에는 지난 4월 소비세율 인상(5→8%)에 따른 갑작스러운 수요감소로 소비가 침체한 것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3분기에 어느 정도 회복세로 돌아설지는 연말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결단할 소비세율 2차 인상(8→10%) 여부와, 추가 금융완화 단행 여부에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재무성 발표에 따르면 올해 7월 일본의 경상수지는 4천167억 엔(4조597억원)흑자로 집계돼 2개월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8천281억 엔(8조677억원) 적자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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