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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리목월문학관장 장윤익, "한국-터키 문학의 세계화 초석 마련"

'제2회 한·터문학심포지엄' 경주 개최 주관, 19~20일 양국 문학의 근원 찾는 기회 제공

남현정기자 nhj@kyongbuk.co.kr 등록일 2014년09월15일 21시13분  
동리목월문학관장 장윤익

지난 12일 팡파르를 울린 '이스탄불 in 경주'가 성황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한·터 문학의 뿌리를 찾아보는 자리가 경주에서 마련된다. '제2회 한·터문학심포지엄'이 19~20일 호텔현대경주에서 열린다. 양국 저명 학자와 작가들이 '한국문학의 뿌리, 터키문학의 뿌리'를 주제로 한 발표로 한·터문학의 모습을 찾을 예정이다. 이번 심포지엄을 주관한 동리목월문학관의 장윤익 관장을 미리 만났다.

△ 이번 심포지엄을 연 계기가 있나.

- 지난해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성공리에 폐막된 후, 경북도·경주시와 터키의 문화교류가 더욱 빈번해졌다. 터키와 한국은 알타이어로써 같은 뿌리를 가진 언어를 사용하고, 양국은 형제국이라는 말을 하고 있다.

지난해 이스탄불에 개최된 한·터문학심포지엄이 큰 성과를 거둬 '제2회 한·터문학심포지엄'을 '이스탄불 in 경주 2014'의 행사 중 개최하게 됐다. 이 문학행사는 앞으로 경주와 터키문학이 뿌리를 찾아, 세계문학으로 나아가는 기회를 마련하자는 것이 그 취지다.

△ 어떤 내용으로 구성되나.

- 이번 심포지엄은 '터키와 한국문학의 뿌리'라는 대주제 아래 1~5의 주제로 나눠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제1주제인 '터키와 한국문학의 뿌리-신화와 전설'에서 발표하는 압둘라만 쉔 실장(이스탄불시문화사회실)의 '터키의 신화와 전설'과 장윤익 관장(동리목월문학관)의 '한국 건국신화와 서사시'는 한국과 터키 문학의 뿌리가 신화와 전설에서 시작되고 있다는 것을 밝히는 소중한 발표다. 터키와 한국문학 근원을 찾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제2주제인 '터키·한국문학의 뿌리-메블라나'에는 이임수 교수(동국대)의 '한국시가의 원형 탐색'과 이난아 교수(터키문학박사)의 '홍길동전과 쿄올루의 비교문학적 고찰', 터키의 시인 무스타파 외즈첼릭의 '아나톨리아인 사랑의 술탄'이 발표된다. 한국국문소설의 효시로 인정되고 있는 '홍길동전'과 비슷한 경향을 가진 터키 소설 '쿄올루'의 비교고찰은 양국문학의 특성과 유사성을 찾는 기회가 될 것이다.

'터키문학의 뿌리, 한국문학의 뿌리 - 우애사상과 실학'을 타이틀로 한 제3주제는 심경호 교수(고려대)의 '박지원의 산문-한국 한문학의 근대적 변화'와 외즈잔 윈뤼 시인의 '아나톨리아 반죽을 발효시킨 데르비시'의 발표로 진행된다.

제4주제 '터키문학의 뿌리, 한국문학의 뿌리-Hacıbekta Veli 와 이광수'에서는 방민호 교수(서울대)의 '이광수 역사소설과 민족 내러티브의 함의―신라 3부작을 중심으로'와 민중문화 연구자 아흐메트 외즈데미르의 '일흔 두 민족을 하나로 본 욀리'로 진행되고, 마지막 제5주제 '터키어·한국어 뿌리와 교육'에서는 한국외대 터키어학과를 창설한 서재만 교수(한국외대)의 '한국에서 터키어 교육'과 에르탄 괵멘(앙카라대학교 한국어문학과)의 '이슬람 수용 이전의 터키문학과 터-한 관계' 발표로 마무리된다.

△ 주목할 만한 주제나 발표자가 있을까.

한국과 터키문학의 뿌리는 그 시발과 진행에 유사한 점이 매우 많다. 알타이 어족의 동일성을 지닌 양국은 문학의 뿌리를 찾는 작업에서 세계로 나아하는 길을 개척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발표자 중 터키이 압들라만 쉔의 발표는 터키문학의 뿌리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로, 심경호·방민호 교수의 논문은 우리 문학을 터키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 외에도 에르탄 괵멘 교수의 논문은 터키에서 한국어교육의 바른 방향을 제시한 바 있어 꼭 경청해야 할 발표라고 생각된다.

△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기대하는 바는.

양국문학의 뿌리가 무엇이며, 어떻게 전개돼 왔는가의 핵심 문제가 양국 학계와 문단에 다뤄지고 있다. 따라서 한·터문학의 교류가 더욱 긴밀해지고, 문학연구의 공동작업도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작가교류와 번역작업도 더 활발해져서 경주와 경상도를 소재로 한 터키 작가들의 작품창작이 활발해지고, 터키를 소재로 한 작품도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경주는 한국문학의 뿌리가 되는 박혁거세 건국신화와 향가가 나온 지역이다.

또한 한국 최초의 소설 금오신화가 창작된 곳이며, 세계적인 작가 김동리와 국민 시인 박목월이 나온 곳이다. 지역 브랜드를 살려 한국문학이 세계로 나아가는 길을 정례화하는 일에 경주시민과 경상도민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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