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 내정…대구서 ‘택시기사’ 민생체험

새누리당 보수혁신 특별위원회 위원장에 내정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16일 대구시 수성구 희망로 KS택시에서 택시운전기사 체험에 나서고 있다. 연합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된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대구에서 택시를 몰며 민생 탐방 중인 16일 기자들과 만나 "한국판 오픈 프라이머리제도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부패와는 결코 타협할 수 없다. 국민의 뜻에 위반하는 특권 정치와는 타협할 수 없다"며 "부패, 특권과 비타협적 결별을 하겠다"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송광호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 사태를 언급,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는 게 민심과 맞느냐"며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최우선 사항으로 지목했다.

새로운 공천방식인 오픈 프라이머리 제도 도입에 대해서도 "한국판 오픈 프라이머리 제도를 완성하겠다"며 "기존 지도부와 기득권층이 당내 공천권을 내려놓지 않아 제도가 안되는 것이다. 이것은 반드시 해결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무성 대표와 잠재적 대권 경쟁자라는 시각에 대해 "마찰이 없고 그런 말이 나오기 이전부터 오랜 친구사이"라며 경쟁 관계를 부인했다.

김 전지사는 대구에서 택시 운전을 하기 위해 지난 4일 대구지역 택시 자격 시험에 응시·합격했다.

김 전 지사는 "택시는 살아 있는 민심의 교과서로 시민의 생활과 도시를 파악하기에 더없이 좋은 공부"라며 "앞으로 기회가 되면 대구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택시 기사 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혁신위원회는 15명 안팎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이번 주에 인선을 완료 후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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