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실크로드 탐험대 2만2,958㎞ 대장정 출정식…21세기 신한류문화 전파

"1300년전 바다를 향했던 신라의 역사의 길이 우리 앞에 있고, 우리는 그 역사의 길로 나아가 세계문화에 기여하고 대한민국의 문화융성을 이끌어 갈 것입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16일 포항 영일만항에서 열린 '2014 해양실크로드 탐험대'출정식에서 탐험대원들에게 '해양 문화대국 대한민국'이라는 역사적 책무를 당부했다.

이날 포항 영일만항에서 열린 해양실크로드 탐험대 출정식에는 김영석 해양수산부 차관, 박한일 한국해양대 총장, 이강덕 포항시장, 이병석 국회의원, 하산 타헤리안 주한이란 대사 등 국내외 내빈들과 해양실크로드 탐험대원 및 가족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군악대의 힘찬 공연으로 시작된 탐험대 출정식은 신라 전통상단 재현행렬과 기수단 퍼레이드와 해양실크로드 탐험 성공결의 선서 및 탐험대기 전달에 이어 탐험대의 본격 출정을 대내외에 알리는 출정 세레모니 순으로 진행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축전을 통해 "이번 대장정을 통하여 1천년 전 우리 선조들이 꿈꿨던 해양강국의 길이 힘차게 열리고,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성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해양실크로드 탐험대는 이날 출정식을 시작으로 다음달 30일까지 모두 45일 동안 9개국 10개항, 2만2천958km에 이르는 대장정을 펼친다.

탐험대의 구성은 도에서 선발한 탐험대 4개팀 22명과 한국해양대학교 학생 등 128명을 포함해 모두 150명으로 꾸려졌으며, 탐험대장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 김웅서 박사가 맡았다. 탐험대는 바닷길을 통해 세계와 교류한 신라인의 흔적을 따라 한국해양대의 동양 최대 실습선 한바다호를 지원받아 포항에서 출발해 중국 광저우, 베트남 다낭,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말레이시아 말라카, 미얀마 양곤, 인도 콜카타·뭄바이, 스리랑카 콜롬보, 오만 무스카트, 이란 반다르압바스·이스파한으로 이어지는 바다 실크로드를 탐험한다. 해양민국의 역사성과 다양성을 찾아 대한민국 정신과 혼을 세계에 알리고, 21세기 신한류문화를 전파해 나가는 등 세계와 소통·융합해 나가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펼치게 된다.

주요 지역별로 바다 실크로드 역사의 발자취를 답사하며, 우리 선조들이 개방성, 진취성을 바탕으로 세계와 활발하게 교류해 온 실크로드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다양한 학술활동, 문화교류 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16일 포항 영일만항에서 열린 '코리아 해양실크로드 탐험대' 출정식에서 글로벌대장정 세레모니 일환으로 참석 내빈들이 버튼을 누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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