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경찰서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아파트 건설현장 타워크레인에 올라가 소동을 벌인 현장 인부 백모(53)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백씨는 17일 새벽 0시30분께 달성군 유가면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7층 높이의 타워크레인에 올라가 5시간가량 점거하며 소동을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인부로 일하는 백씨는 타워크레인 위에서 "아파트 건설 공사장에 외국인 불법체류자들이 많아 한국인들이 일할 자리가 없다"는 등의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씨는 경찰의 설득으로 이날 오전 5시53분께 자진해서 타워크레인을 내려왔다.

경찰은 백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 대구출입국사무소는 공사현장의 불법체류자 고용 여부를 집중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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