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수원월드컵구장 원정, 김승대·신화용 공백 부담, 상주, 경남 제물로 연승 도전

포항스틸러스가 오는 20일 오후4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을 상대로 K리그 클래식 27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지난 8월 3일 충격의 1-4패배를 당했던 포항스틸러스로서는 이번 경기를 통해 지난 경기에 대한 설욕과 K리그 클래식 선두자리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이날 패배로 포항은 많은 것을 잃었다.

우선 지난 4월부터 이어오던 선두자리를 전북에게 넘겨준 뒤 2개월째 되찾지 못하고 있으며, 지난 2012년 7월이후 수원을 상대로 이어오던 무패행진(7승1무)도 끊어졌다.

또 올시즌 가장 빠른 전반 44초만에 선제골을 내주는 수모도 겪었다.

당시 포항은 김원일의 부상 등으로 인해 중앙수비자원이 부족했었던 데다 신화용마저도 사후징계로 조치로 출전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공교롭게도 이번 경기에 골키퍼 신화용이 또다시 경고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게 됐지만 수비라인은 크게 달라졌다.

부상당했던 김원일이 지난 경기부터 출전하고 있고, 신예 김준수가 최근 3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등 산토스 등 수원의 발빠른 공격수를 제압할 수 있는 방패를 만들었다.

여기에 황선홍감독이 지난 8월말부터 보여주기 시작한 스리백전술이 조금씩 안정되면서 한층 견고한 수비벽을 구축, 25,26라운드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승대와 손준호가 빠지면서 공격력이 다소 약해진 것이 부담스럽지만 이런 속에서도 2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는 게 고무적이다.

무엇보다도 지난 13일 성남전이후 일주일간의 휴식을 취한 덕에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어 포항 특유의 스틸타카가 더욱 큰 위력을 발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선발라인은 신화용 대신 김다솔이 출전하는 것 외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신력 측면에서도 포항이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 13일 성남전에서 승리했음에도 전체적인 경기측면에서 선수들의 정신력 해이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는 등 스스로 반성하는 보인 만큼 이번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을 다잡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같은 날 오후 2시 선두 전북이 최근 연승가도를 내달려 온 서울과 맞붙기 때문에 선두탈환의 기회를 맞았다는 것도 포항으로서는 승리에 대한 전의를 더욱 다질 것으로 보인다.

즉 이날 전북이 서울에 비기거나 패하고, 포항이 수원을 잡을 경우 지난 8월 3일이후 49일만에 선두를 되찾을 수 있다.

한편 26라운드서 전남을 1-0으로 잡고 9위로 뛰어오른 상주도 최하위 경남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상주는 올들어 경남과의 두차례 경기서 1무1패를 기록하는 등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인 데다 이근호 등 주력선수들이 전역한 뒤 처음으로 치르는 경기라 부담스럽지만 새로운 팀컬러를 선보이는 만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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