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분야 유치로 경쟁력 높여 지역경제 발전 이끈다

김동구 대구상의 회장□ 학력 △1969년 경북사대부고졸 △1973년 중앙대 사범대학졸 △1985년 영남대 환경대학원졸 □ 경력사항 △1987~1994년 대구시 문화예술진흥위원회 위원 △1987년 (주)금복주·경주법주(주) 대표이사(현) △1990~1994년 (사)산학경영기술연구원 부원장 △1995~2013년 대구테니스협회 회장 △1999~2003년 경북도 제2의건국범도민추진위원회 위원 △2001~2004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조직위원회 집행위원 △2007~2008년 국세청 세정자문위원 △2008년 (재)금복문화재단 이사장(현) △2008년 사회복지법인 금복복지재단 이사장(현) △2009년 법무부 범죄예방대구경북지역협의회 운영부위원장(현) △2010년 대구상공회의소 부회장 △2010~2011년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조직위원회 집행위원 △2012년 대구상공회의소 회장(현) △2012년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현)

△ 먼저 최근 지역경제 동향은.

올 해 초부터 내수부진, 원화강세 등 대내외적인 경영여건이 많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대구지역은 비교적 선전하고 있다.

기계금속, 자동차 부품, 섬유 등 주력산업의 호조에 힘입어 1~7월 수출증가율이 15%, 산업생산증가율이 4.6%를 기록하면서 전국평균 2.0%와 0.5%를 크게 상회했다.

또한 주택·건설분야도 아파트 분양 호조에다 건설수주실적도 증가하고 있다.

다만 7월 현재 실업률(3.8%)과 고용률(58.8%)이 전국평균인 3.4%, 61.6%에 다소 못 미치고 있지만 연초 이후 지속적으로 나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 지역경제의 미래상은.

지금 지역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중요한 시점이다.

그 동안 지역경제 발전의 걸림돌이었던 산업용지난이 국가산업단지와 테크노폴리스 등을 통해 완전히 해소되었고 R&D 분야도 ETRI, 생산기술연구원, 기계연구원, 로봇산업진흥원, 지능형자동차부품주행시험장 등을 지역에 유치하면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여기에다 혁신도시로 입주하는 공공기관을 통한 새로운 파급효과까지 더해진다면 지역의 미래는 지금과는 확연히 달라질 것이다.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기반이 이처럼 잘 마련된 만큼 이러한 성장동력들을 잘 활용하고 융합한다면 10년후 대구는 젊은층인구가 지금보다 훨씬 늘어나고 1인당 GRDP도 전국 중위권 수준 이상으로 도약할 것이라 확신한다.

△ 최근 지역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구상공회의소에서도 FTA활용지원센터를 통해 많은 지원을 하고 있는데 주요 지원내용은.

이미 지역 수출의 절반 정도(44.6%)가 FTA 발효국과 이뤄지고 있고, 지금 추진중인 한-중 FTA까지 체결되면 그 비중이 70%에 달할 만큼 무역환경이 FTA 체제로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변화에 지역기업들이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대구상공회의소는 2011년부터 산업부, 대구시와 함께 '대구지역FTA활용지원센터'를 설립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센터에서는 FTA 활용과 관련한 각종 교육과 설명회를 수시로 개최하고 있으며 FTA 전문 관세사 2명이 상주하면서 지역 수출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상담과 컨설팅을 하고 있다.

△ 얼마전 박근혜 대통령이 대구를 방문해 창조경제 수도 대구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와 관련해 대구상의도 IP창조존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IP창조존의 주된 역할은.

박근혜 대통령 취임이후 지역에서도 창조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전국에서 대전에 이어 두 번째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개소했다.

특히 최근 구 제일모직터의 '삼성창조단지 구축' 계획에서도 보듯이 대구시는 창조경제를 선도하는 도시가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구상공회의소에서도 지역재산권 인프라 구축, 특허종합컨설팅, 디자인 및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대구지식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와 함께 IP창조존을 설치해 개인이 가진 창의적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권리화해 창업이나 기술이전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지식재산권과 창업 관련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창업의지가 높은 수료생을 대상으로 3D프린터를 비롯한 사무공간을 제공하고, 창업보육전문가들이 아이디어의 사업화는 물론 정부의 창업지원사업과 연계하는 것까지 도와주고 있다.

△ 평소 사회공헌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상공회의소에서도 사회공헌위원회를 설립해 조용히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선친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기업은 시민과 국가발전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받아 회사에서도 일찍부터 문화·장학·복지 재단을 설립해 사회적 책임 실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상공회의소 회장에 취임하면서 사회공헌과 나눔경영에 더 많은 지역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사회공헌위원회도 설립했다.

지난해 위원회 창립 이후 지역내 초·중·고 53개교에 2억9천만원 상당의 악기를 기부해 정서함양과 학교폭력 예방을 돕고 있고 연말 불우이웃돕기, 무료급식봉사, 청소년 방과 후 학습을 지원하는 '세상속에 녹아드는 나눔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지역도 고용시장의 비대칭이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운영중인 대구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의 주요 추진사업은.

최근 들어 중소기업의 인력난이 심화되고 이른바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도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정부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기업 수요에 기반한 교육·훈련을 실시하고자 산업계가 중심이 되어 정부, 지자체, 노동계, 민간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를 지난해부터 구성·운영중이다.

지역에서는 대구상공회의소가 운영기관을 맡아 고용노동부, 대구광역시, 한국산업인력공단 등과 함께 인적자원개발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기업의 인력 수요를 조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교육·훈련을 실시하는 '지역ㆍ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올해는 총 42과정 2천545명을 대상으로 교육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 지역경제가 앞으로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대구경북의 상생이 중요한데, 가장 필요한 분야와 방법은.

대구와 경북은 오래전부터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의 중심이자 국가 경제발전을 이끈 지역이라는 자부심을 공유하고 있는 곳이다.

또한 행정구역과 별개로 지역민들의 대부분이 대구와 경북을 하나의 지역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정서를 기반으로 양 지역이 경제통합을 추진한 적이 있었고 지하철2호선 경산연장, 국립대구과학관 유치 등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상생의 기본은 자신의 이익만을 고집하거나 우선시 하지 않는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과거 경제통합 정책에서도 중복투자 방지나 국책사업 유치 등 양 지역의 이익이 상충되지 않는 분야를 중심으로 추진했던 것도 이러한 이유였다.

지금은 경제분야를 넘어 역사적·문화적으로 한 뿌리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대구경북이 공동으로 오페라나 뮤지컬 같은 문화 공연을 기획한다든지 대구와 경북권을 아우르는 풍부한 문화를 기반으로 한 관광상품을 많이 개발하는 것이 좋은 상생 방향 아닐까 생각한다.

△ 기업간 교류협력 증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주요 사업소개와 참여 방법은.

여러 가지 중에서 대표적인 몇 가지만 얘기하자면 '21세기대구경제포럼', '기업경영지원협의회', '차세대CEO포럼'을 이야기 할 수 있다.

'21세기대구경제포럼'은 올해로 19년간 190차수를 이어오면서 최신 경영정보를 제공하는 지역의 대표포럼으로 자리잡았다고 자부하고 있다.

정보제공 뿐만 아니라 지역내 기관장, 기업인, 교수, 공무원, 언론인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회원으로 참여하여 서로간의 새로운 교류의 장이 되기도 한다.

다음으로 회원기업의 임원 및 부서장들이 참여하는 '대구상공회의소 기업경영지원협의회'는 현재 179명의 회원과 자문위원, 특별위원들이 분기별 정례세미나와 워크숍을 개최하고 있다.

동시에 지역의 젊은 CEO 및 2·3세 경영자들간 교류를 지원하고,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 갈 리더로서의 역량을 배양하기 위해 '차세대CEO포럼'을 운영해오고 있다.

각 포럼별 성격과 대상이 다른 만큼 참여를 원하면 대구상공회의소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자세하게 안내를 받을 수 있다.

△ 마지막으로 지역 상공인과 지역민에게 하고 싶은 얘기는.

우리지역은 산업기반이 잘 갖추어져 있고 창조경제 시대를 열어갈 연관산업이 잘 발달되어 있어 미래가 더 기대되는 지역이다.

그러나 어떠한 결과든 노력하지 않고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한 지역의 경제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민·관·산·학·연 등이 서로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열린 마음가짐과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 상공인과 시민들이 항상 이러한 생각을 가져주기를 부탁하며, '경제는 심리다'라는 말처럼 우리가 가진 강점과 경쟁력에 대해 긍지와 자신감을 가지고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기를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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