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춤축제장 앞 방사장에 백조 10마리 방사…AI종식선언 기념 체험행사

안동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이오호)은 그 동안 조류인플루엔자(AI) 때문에 출입을 통제했던 백조공원을 23일부터 개방하고 탈춤축제장 앞에 위치한 방사장에 백조를 방사한다.

국내에서 유일한 백조공원은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여에 걸쳐 낙동강 지류인 남후면 무릉유원지 인근 20,064㎡ 부지에 총 49억 원을 들여 관리동과 백조부화장, 검역장, 생태연못, 관찰로, 육각정자, 진입로확장 등을 조성했다.

현재 백조공원에는 네덜란드로부터 들여 온 혹고니 25마리와 흑고니 4마리 등 29마리를 사육하고 있는데 이번에 개방을 하면서 짝짓기 중인 8쌍과 흑고니 3마리는 백조공원에서 사육하고, 나머지 10마리는 탈춤축제장 앞 방사장에 방사할 예정이다.

올해 초 준공개장식을 가질 계획이었으나 지난 1월 16일 전북 고창에서 첫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에서 발생해 백조를 지키기 위해 비상체제로 관리해 오다가 이달 4일 농림축산식품부에서 AI종식선언으로 '백조공원 개방기념 체험행사'를 갖게 됐다.

이번 체험행사는 어린이들이 행사의 주인공이 돼 테이프커팅과 먹이주기체험, 방사 등 백조공원이 어린이 체험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색다르게 마련했다.

백조공원 개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특히 백조가 예민하므로 함부로 먹이를 주거나 돌을 던지지 않도록 당부했다.

백조공원 관계자는 "안동국제탈춤축제에 맞춰 시민과 관광객에게 백조의 우아하고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다행으로 여기고, 앞으로 수년 내 텃새로 변한 백조가 낙동강에서 유영하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증식은 물론 백조공원 시설확장으로 안동시 관광인프라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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