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여명 시청서 유치 반대 집회…이정백 시장 공약이행 촉구 등 요구사항 공표

속보 = "경북도지사와 상주시장은 상주 공검면 일대에 유치한 한국타이어 주행시험장 MOU를 전면 백지화하라."

22일 상주시청 전정에 모인 300여명의 공검면민들이 한 목소리로 이같이 외쳤다.

특히 이들은 '18년 전 한국타이어를 유치한 금산군 제원면 수당리 마을을 다녀오다'라는 유인물을 통해 "웅웅거리는 기계소리와 매케하고 역겨운 냄새, 그리고 비만 오면 타이어 분진이 섞인 폐수가 철철 나오는 타이어공장 인근 주민들의 고통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며 집회를 통해 실상을 고발했다.

최영근, 안진기 한국타이어 주행시험장 유치 반대 공검지역 대책위원장은 이날 지난 12일 공검면 소재지에서 개최한 반대 집회(14일 본보 11면 보도)에 이어 다시 한번 더 '우리의 요구'라는 자료를 통해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대내외에 공표했다.

△상주시와 한국타이어 간에 체결된 주행시험장 유치 MOU는 공검면민과 상주시의회의 동의를 얻지 않은데다 한마디 사전협의도 없었던 만큼 원천무효다.

△지난 6·4지방선거 때 타이어 주행시험장 백지화를 전제로한 원점 재검토를 공약으로 내걸어 당선된 이정백 시장은 약속을 지켜라.

△해마다 근로자들이 직업병으로 죽어나가는 한국타이어는 죽음의 공장이다. 그런 무시무시한 기업을 상주에 유치하는 것은 상주시민에 대한 예비적 살인행위다. 한국타이어 주행시험장 유치를 즉각 백지화 하라.

△김관용 도지사는 상주시민을 뭘로 알고 공해기업을 내려 보냈는가? 상주시민 앞에 사죄하고 즉각 사퇴하라.

△논란의 주범 성백영은 꼴도 보기싫다. 즉각 상주를 떠나라.

한편 집회를 지켜본 시민들은 "공검면 동막리와 율곡리 등에 소재한 농경지 70% 이상이 공장부지로 편입되는 것은 무리"라며 "차라리 마을을 통째로 매입해 주민들을 이주시키고 그곳에 공장을 건립하되 공검면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