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교육청, 소규모 테마형 여행 원칙·안전요원 확보 필수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로 중단됐던 수학여행이 속속 재개되고 있다.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2박 3일 동안 상주 화동중학교를 시작으로 22일 현재 수학여행을 다녀왔거나 간 학교는 초등학교 33곳을 비롯해 중학교 25곳, 고등학교 13곳 등 총 71곳으로 나타났다.

경북도교육청은 지난달 5일 일선학교에 새로운 현장체험학습 운영 매뉴얼을 만들어 배포했다.

매뉴얼은 100명이나 3개 학급 이하의 소규모 테마형 수학여행을 원칙으로 하며 소규모로 운영하게 되면 사전 답사를 1회 다녀와야 한다.

이와 함께 100명이 초과되거나 4개 학급 이상이면 학부모 80%이상의 동의를 받도록 했다.

또한 교육청의 컨설팅과 점검을 받은 뒤 학생 50명당 1명씩 대한적십자사에서 14시간 현장체험학습 안전 과정을 이수한 안전요원을 확보해야 한다.

학교안전공제회와 별도로 영업 배상 보험에도 의무적으로 가입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일선 학교는 주로 세월호 사고로 수학여행지 자체를 바꾸기보다 관리와 안전을 위해 소규모 체험형태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상주 화동중학교 관계자는 "세월호 사고 이전에 이미 꼼꼼히 수학여행에 대해 학부모 등과 논의를 마쳤다"면서 "장소 변경없이 남해로 갯벌 체험 등을 다녀왔다"고 밝혔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수학여행은 계속 줄을 이을 것"이라며 "과거와 달리 소규모 형태로 나눠 가는 추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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