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토함산구간 양남터널 난공사 영향…2016년 6월 준공 가능

포항의 철강산업과 울산공단을 연결하는 포항∼울산 간 고속도로 사업의 마무리를 위한 2015년도 예산 3천338억원이 전액 확보됐으나 터널구간 난공사로 인해 내년 연말 개통이 어려울 전망이다.

23일 포항시는 포항~울산간 고속도로 2015년 말 준공을 위한 마무리 국비예산 3천338억원이 전액 확보돼 예산으로 인한 사업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양남터널구간 난공사로 인해 공사가 지연되면서 내년 말 전구간 개통은 어려울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포항~울산간 고속도로건설 준공 목표가 2015년말로 현재 전체 구간 공정률은 80%를 보이고 있지만, 경주국립공원 토함산구간인 양남터널의 공사 진도가 늦어지고 있어 2016년 6월께나 전 구간 준공이 가능할 것 같다 .

문제의 양남터널은 7.5㎞장대 터널로 6공구와 7공구 등 2개 공구로 나눠 경주시 외동에서 토함산을 관통해 양북까지 연결될 예정이다.

이 구간은 퇴적암 등 매우 약한 토질로 이뤄져 굴진 후 반드시 보강작업을 해야하기 때문에 당초 계획보다 진도가 늦어지고 있으며, 전체 공사 구간중 가장 큰 난제가 되고 있다.

이로 인해 한국도로공사측에서는 내년 연말 양남터널 구간을 제외한 포항 문덕IC~동경주IC 구간과, 남경주IC~울산JCT 구간에 대한 우선 개통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포항∼울산 간 고속도로는 한국도로공사가 1조8천여억원(국비8천942억원, 도로공사 9천37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 2009년 착공해 오는 2015년 말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이 도로는 포항시 오천읍 문덕리에서 울산광역시 범서면까지 53.7㎞로, 분기점(JC) 1개소와 나들목(IC) 4개소, 휴게소 2개소, 터널 23개소(24.6㎞), 교량 52개소(9.5㎞)가 건설된다.

이 도로가 완료되면 상습정체구간인 포항~울산 간 7번국도 75㎞구간을 54㎞로 21㎞를 단축해 통행시간 28분을 줄이게 된다.

특히 포항~경주~울산간 최단거리 연결로 산업물동량의 원활한 소통으로 물류비용 절감과 산업경쟁력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원대 포항시 건설과장은 "포항~울산간 고속도로 마무리공사를 위한 2015도 국비예산이 전액 확보됐다"며 "이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동해안지역 산업·문화·관광의 통합 발전기대 효과와 교통망 확충으로 관광수요증가 및 지역간 경제발전에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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