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 행정절차 중단 약속…공검면 대책위 시위 풀고 해산

상주시로부터 한국타이어 주행시험장 전면 백지화 약속을 받아낸 공검면 주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속보 = 상주시 공검면에 유치하려 했던 한국타이어 주행시험장이 사실상 백지화 됐다.

주행시험장 유치 반대 공검지역 대책위원회(위원장 최영근, 안진기)는 지난 22일 상주시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주시청 앞에서 '한국타이어 주행시험장 유치 백지화 결의대회'(본보 23일 4면 보도)를 열고 MOU 체결 백지화를 요구했다.

먼저 MOU 체결 당사자인 성백영 전 시장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과 각종 피켓 등을 앞세워 분위기를 장악한 대책위는 1차로 이정백 시장을 면담했고 이 시장이 일정상 자리를 비우자 주민들이 청사로 난입, 본격적인 점거농성에 펴면서 평소 주행시험장 유치에 강력한 의지를 보여왔던 것으로 알려진 박상철 경제개발국장을 농성장으로 불러냈다.

박 국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타이어 주행시험장 유치와 관련된 모든 행정적 절차를 중단하겠다"고 약속했고 대책위와 주민들은 "이를 사실상 백지화 약속으로 받아들이고 농성을 풀겠다"며 집회장을 떠났다.

안진기 위원장은 "주행시험장 백지화 약속을 받아낸 것은 주민 500여명이 몰려가 강력하게 항의하는 등 주민들의 단합된 힘을 보여준 면도 있지만 열린 시정을 통해 주민들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상주시측의 뜻도 포함돼 있어 이번 결의대회는 상주시와 주민 모두가 승자"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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