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일보 연중 캠페인‘농어민 氣살리기’- 블루베리 농원의 젊은 농부

칠곡군 기산면 블루베리 농원 도경회 대표.

세상은 돌고 돈다. 농업에서 공업으로 공업에서 농업으로 조기퇴직으로 귀농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여기서 막연한 '장미빛 미래'는 위험하다. 철저한 현실주의, 실용주의만이 살길이다.

△ 다시 주목받는 40대

농촌이 고령화되고 있다.

하지만 고령화의 의미가 신체적 노화만을 지칭하는 단어에서 변하고 있다.

현재 농촌을 지키고 있는 40대는 학력면에서도 뒤지지 않고 20~30대 사회경험을 갖고 있어 고소득농업이라는 새로운 농촌패러다임을 이끌고 있다.

이들의 특징은 인적 네트워크를 중요하게 인식하고 인터넷을 생활화하면서 함께하는 농업이라는 새로운 협동문화를 창출하고 있어 주목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고소득이라는 것이 너무 쉽게 전파되고 있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

특작물(블루베리)의 경우 2천평 기준으로 기술수준에 따라 5천만원에서 6천만원 정도 수입을 올릴수 있고 5천평의 경우 1억원 이상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대기업 부장급 월급이라는 비교기준으로 쉽게 생각할 수 있으나 여기에는 산출하기 힘든 땀과 열정이라는 비용을 필히 계산할 필요성이 있다.

△ 농업이 희망이다.

경북 칠곡군 기산면에서 블루베리 농원을 꾸려가고 있는 젊은 농부 도경회(46) 대표는 건강에 좋은 블루베리를 미래특작으로 추천했다.

현재 귀농열풍으로 퇴직을 앞둔 50~60세대들은 반농형태의 귀농준비를 하고 있는 실태다.

까맣게 탄 얼굴속에서도 자부심과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열변을 토하는 도 대표는 친환경 유기농농법으로 FTA의 파도를 넘고 역발상으로 외국수출까지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기술이 부족한 귀농가구들을 고려해 함께하는 블루베리 농원조성을 실천하고 있어 괄목할 만한 성장도 기대된다.

도 대표는 "블루베리가 국내에 식재되기 시작한 것은 불과 몇년 되지 않았다"며 "그러다보니 식재 방법이나 재배 방법이 천차만별이며 그 효과에 대한 분석또한 가지각색이어서 가장 기본에 충실하고 이상적인 방식을 생각해 식재 방법을 연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농사를 지으면서 부모님이 힘들어 하시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아팠는데 환경에 따라 그 당시 고생하면서 배웠던 산 경험이 이제는 자산이 됐다"면서 "땀은 배신하지 않기에 시행착오라는 돌부리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높은 소득을 달성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땀으로 일궈낸 성과물을 그는 인터넷 카페를 통해 회원들과 공유하고 있어 함께하는 농업, 부자칠곡을 실천하고 있다.

칠곡군에 우수농업인의 현황을 비교적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농협중앙회 칠곡군농정지원단 김태호 차장은 "농협은 농민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며 "지역에 우수 농업인 사례가 많이 알려져 농업의 6차산업화가 실현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도농복합도시 칠곡군의 지원

칠곡군에서는 지역농업CEO발전기반 구축사업, 고부가 기술농 육성사업, 칠곡군 농업발전 중장기 계획수립, 유기질 비료 지원 등 다양한 농림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쌀소득 등 보전직불제 사업, 벼 재배농가 육묘용 상토지원사업, 중소형농기계공급 지원, 토양개량제 공급, 농작물 재해보험료 지원, 농산물 포장박스 지원사업 등도 전개한다.

농업기술센터는 농업인 교육훈련, 농업인대학원 지역창조리더 과정 운영, 억대 농업인 육성, 농기계 임대사업 추진, 농작업 환경개선 편이장비 시범, 농기계 현장개선 편이장비 시범, 농기계 현장기술교육 추진, 농업 6차산업관 건립 등 다채로운 활동을 하고 있다.

이 밖에도 융복합화를 통한 농업6차산업 추진, 도시생활농업지원 사업, 농업인 정보화 능력향상 지원사업, 6차산업 활성화 도농교류 농축산물 직거래 장터 운영 등을 통해 꿈을 갖고 있는 농업인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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