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정치권 합심해, 기존 업체 재투자 유도해야, 고용촉진·생산성 높아져

김용수 현대제철노동조합 포항공장지회장

포항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이 애국가 배경화면 단골메뉴인 붉은 쇳물 즉, 철강산업이다.

포항철강공단의 탄생부터 성장과정은 포항시 발전의 맥과 함께 하고 있다.

포항철강공단 입주기업들은 우리나라 철강사 중 매출 1,2,3위의 메이저급 기업들로서 포항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들이다.

지금 우리 모두의 화두는 지역경제활성화다.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관은 관대로 민은 민대로 기업은 기업대로 앞장 서서 산업구도 다변화를 위한 여러 가지 해법을 찾고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함께 뛰고 있다.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려면 지역 내에 탄탄한 기업들이 자리 잡고 뿌리를 내려 왕성한 경제활동을 벌여야 한다. 지역에 기업체가 많을수록 고용이 촉진되고 생산성이 높아져 지역경제 전반을 이끌어가는 견인차의 역할을 하게 된다.

지역에 새로운 기업을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의 든든한 지역기업들이 포항에 다시금 재투자하는 것이 더 우선시 되어야 한다.

최근에 시간을 쪼개어 지역 국회의원을 찾은 이유는 포항철강공단 업체들의 투자활성화에 노력해 달라는 제안을 하기 위해서였다. 먼저 페이스북포항 회원이신 전재영 님에게 사전 연락을 드린 후 남구 박명재 의원실을 방문하여 다음과 같은 요지로 제안을 드렸다. "요즘 기업유치 MOU체결이 성행하던데 노력한 만큼 성과는 미흡한 것이 현실이다. 지역에 새로운 기업을 유치하는 것도 좋지만 우리 현대제철 등 기존의 업체들이 포항에 투자를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더 우선 되어야 한다. 포항에 환경오염을 유발하며 막대한 돈을 번 기업들이 이제 인도, 브라질, 당진, 광양 등 타 도시(나라)에는 대규모 투자를 하면서도 우리 포항공장에는 투자를 하지 않는다. 우리 현대제철만 하더라도 당진 고로엔 수조 원을 투자 하면서도 포항 전기로 투자는 미미하다. 포항철강공단 메이저급기업의 투자가 결국 고용창출을 부르고 침체된 포항경제를 살리는 가장 큰 원동력이다." 이에 대해서 박명재 의원은 제안에 적극 동의하며 "좋은 제안이다, 내가 할일이 충분히 있을 것이다. 지역 기업들이 투자를 활성화 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답했다.

북구 이병석 의원은 봉황기야구대회 등 지역구 행사 중이어서 만나지 못했고 대신 포항 출신인 강석호 의원을 짧게 면담하고 같은 주문을 했다. 강석호 의원도 노조가 이런 일도 하냐며 반기며 적극 동의를 해 주었다.

철강산업은 '산업의 쌀'이라고 한다. 철강산업이 사양화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자동차산업의 호황을 맞아 강판과 특수강 등 밥을 짓기에 충분한 조건이다.

포항지역에서 성장한 기업들이 포항에 재투자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것이 의리이다. 그럼에도 타 지역에 투자하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지역 정치권, 관청은 이를 파악하여 우리 지역투자 호조건을 제공해 주어야 한다.

또한 시민 단체들은 포항재투자유치활성화 운동 같은 것을 벌인다면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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