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스틸야드서 리그 1위 자리 놓고 한판승부, 상주 상무, 홈에서 수원 상대로 승점 사냥 나서

포항스틸러스가 오는 28일 오후 2시 스틸야드로 선두 전북을 불러들여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를 갖는다.

28라운드 포항-전북전은 양팀 모두에게 중요한 일전이다.

포항은 지난 4월부터 8월 3일까지 줄곧 선두를 지켜오다 전북에 선두를 내준 뒤 수차례의 선두재탈환 기회를 놓쳤다.

또 지난 8월말이후 포항과 전북이 6경기서 다소 주춤한 틈을 타 3위 수원이 승승장구하며 승점 47점으로 턱밑까지 추격해 왔다.

수원외에도 후반기들어 무서운 기세로 치고올라온 서울이 어느새 승점 43점, 전반기부터 꾸준한 모습을 보여온 제주가 44점으로 뒤를 따르고 있다.

한때 3위권과 승점 10점차로 벌어졌던 것을 감안하면 선두팀들도 방심할 수 없는 이유다.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김승대와 손준호가 아시안게임 대표로 차출되면서 전력이 더 떨어진 포항이 더 다급하다.

그동안 황선홍감독의 전술적 변화와 선수들의 자긍심 등으로 버텨왔지만 자칫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포항으로서는 선두재탈환을 통해 다시한번 사기충전이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이번 전북전 승리가 절대과제로 다가섰다.

또 한편으로는 최근 3년간 10승1무3패, 올시즌 3승1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직전 경기인 지난 8월 16일 홈경기서 0-2로 패한 것에 대한 설욕도 필요하다.

전북 역시 최근 6경기서 2승2무2패로 팀 전력에 비해 다소 주춤하면서 선두독주에 제동이 걸렸다.

이동국을 비롯 K리그 최고의 공격자원들을 보유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3경기서 단 2골밖에 내지 못하는 극심한 골가뭄에 빠졌다.

지금같은 상황이라면 전북도 쉽게 선두유지를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즉 포항이나 전북이나 이번 경기서 화끈한 승부를 펼쳐야할 이유들이 산재해 있는 만큼 28라운드 빅매치가 될 것임이 확실하다.

포항은 올시즌 K리그 최고의 골키퍼로 활약하고 있는 신화용이 다시 장갑을 낄 수 있게 됐다는 것이 든든하다.

오른쪽 윙백 신광훈이 경고누적으로 빠지게 됐지만 부상당했던 김대호가 복귀했고, 신예 박선주도 언제든지 출격할 수 있어 큰 공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전력부족으로 체력적인 문제가 대두됐지만 2주 연속 일주일간씩의 휴식을 취하면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다는 것도 포항으로서는 다행스럽다.

이에 앞서 상주상무는 27일 오후4시 수원을 홈으로 불러 28라운드를 갖는다.

27라운드서 경남에 일격을 맞았던 상주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최근 4경기서 단 2골밖에 뽑지 못한 골결정력 보완이 급선무다.

특히 이근호 등 지난 2년간 팀을 이끌었던 주요 전력이 전역하면서 새로운 조직력을 갖춰야 하는 과도기라는 게 문제다.

다행히 올시즌 수원과의 두차례 경기서 모두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팽팽한 접전을 벌인 만큼 새로운 공격자원들로 구성한 상주가 군팀의 특성인 패기까지 앞세운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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