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人行 必有師 (삼인행 필유사) 세 사람만 길을 가도 반드시 스승이 있다

윤용섭 한국국학진흥원 부원장

군자는 언제 어디에서든 배우며 어떤 사람에게서도 배운다.

선비도 마땅히 그렇게 해야 한다. 공자는 세 사람이 함께 걸어간다면, 그 가운데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고 했다. 좋은 사람이라면 그 좋은 점을 본받으려 노력하고, 만약 좋지 않은 행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스스로 돌이켜 자신은 그러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하면 된다. 이처럼 군자는 늘 배우려는 사람이다.

푸른 산의 우람함을 보고는 태연자약함을 배우고, 흐르는 시냇물을 보면 쉬지 않고 노력하는 것을 배운다. 넓은 호수에서는 사람들을 포용하는 도량을 배우고, 바윗돌에서는 시류에 타협하지 않는 굳센 정신을 배운다. 큰길을 보면 당당히 대도를 걸을 것을 생각하고, 소나무를 보면 여름에 발산을 아껴서 겨울에도 푸릇푸릇 살아가는 삶의 지혜를 배운다. 가을에 지는 낙엽을 통해서는 세상에 흥망성쇠가 있음을 배우고, 겨울 산야에 덮인 눈을 마주하면 순백의 깨끗함이 얼마나 사람의 사랑을 받는가를 생각한다. 보통사람이 배우면 선비가 되고 선비가 배우면 군자가 되고 군자가 배우면 현인이 되고 현인이 배우면 성인이 된다.

배움은 사람의 지식을 넓히고 식견을 높여주며 정신력을 강화하고 도량을 크게 한다.

배우고 또 배우면서 쉬운 것부터 실천해 나가면, 누구나 훌륭한 인격과 지혜를 갖출 수 있고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다. <술이편>

子曰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一. 세 사람만 길을 가도 반드시 그 속에 나의 스승이 있다.

三人行 必有我師焉(삼인행 필유아사언)

二. 선한 사람을 가려 따르고

擇其善者而從之(택기선자이종지)

三. 선하지 못한 자는 귀감으로 삼아 자신을 고친다.

其不善者而改之(기불선자이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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