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회마을·탈춤공연장 등 7개 무대서 다양한 프로그램 공연

동물의 왕 사자도 춤추게 하는 열정의 축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2014'가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며 새로운 도약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6일 본격적인 축제 서막이 오른 가운데 안동시 탈춤공원 축제장과 세계유산 하회마을, 중앙문화의 거리 등 공연장마다 인산인해를 이루고 안동시 전체가 축제의 물결을 이뤄 대한민국대표축제의 위상을 실감케 한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서는 인도네시아와 중국, 일본, 대만, 멕시코, 필리핀, 스리랑카,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10개국 14개단체의 외국공연과, 14개의 국내탈춤, 2개의 지역 마당극이 펼쳐진다.

탈춤공연장에서 공연하고 있는 중국 변검.

또한 전통탈춤따라배우기와 탈랄라댄스배우기, 탈놀이대동난장, 30개국 200여 점이 전시되는 세계동물탈전회, 100여 종류의 체험 프로그램 등이 마련됐다.

올해 43회로 열리는 안동민속축제와 맞물려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을이 아름다운 안동 곳곳에서 기다리고 있다.

월령교 분수.

□달라진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14' 200배 즐기기

탈춤축제장 주공연장에서는 오전부터 하회별신굿탈놀이와 멕시코 공연을 시작으로 오후에는 송파산대놀이 공연과 싱가포르 공연, 중국변검 공연, 말레이시아, 필리핀 공연 등 매 공연마다 공연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대만, 일본, 한국의 사자탈춤이 함께 공연하는 2014년 최고의 공연에는 가장 많은 관광객이 축제장을 찾고 있다. 매력적인 모습과 역동적인 몸짓의 사자춤에 관객들은 빠져들고 있다. 축제장에는 3m 높이의 사자탈을 쓴 양반탈 축제조형물이 많은 관광객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밖에 축제조형물 100여 점을 배치해 축제장 전체가 포토존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한 2014년 새롭게 준비한 기획 탈놀이단 '으르렁'은 매일 축제장에서 관광객과 안동시민에게 다양한 게릴라 공연과 이벤트를 진행해 '신명'전도사의 역할을 하고 있다.

□안동시내 전체가 축제장, 흥미진진한 시내무대

축제의 열기가 높아져 가고 있는 가운데, 시민과 함께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안동 시내무대에서 이어지고 있다. 탈춤공원 내의 프로그램 교차 공연을 진행하던 종전과는 달리 시내무대만의 프로그램 배치하여 축제장이 안동시내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시민과 함께 깜놀 레크타임과 안동 OX 퀴즈, 방송댄스, 깜놀 이벤트 등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참여 중심의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취지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안동을 찾은 관광객을 위해 안동시내 관광스템프 투어를 진행해 할인쿠폰을 지급해 안동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제43회 안동민속축제' 볼거리 배가시켜

탈춤공원 축제장과 웅부공원, 문화공원 일대에서는 다양한 전통민속행사가 펼쳐진다.

안동문화원에서 육성해온 안동취타대를 비롯한 14개 민속단체 400여 명이 민속축제와 탈춤축제의 화합을 위한 전통민속길놀이 행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열흘간의 축제에 돌입했다.

이번 축제에는 43여 년을 이어온 안동민속축제 기록물을 전시해 민속축제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안동민속축제전을 마련했으며, 중요문화재 제24호인 안동차전놀이와 경북무형문화재인 안동놋다리밟기와 안동저전동농요행사가 열린다.

이 밖에도 경로효친사상을 고양하기 위한 안동양로연 행사와 안동의 풍속, 풍물, 전통문화시연, 전시행사 등 31개 단체 41개의 행사가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과 함께하는 월영교 분수 가동 '장관'

축제 기간중 안동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위해 현재 주말에만 가동하고 있는 월영교 분수를 매일 가동해, 아름다운 목조다리에서 뿜어지는 시원한 물줄기로 탈춤페스티벌을 보기 위해 각지에서 방문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우리나라에서 목책교 중 가장 긴 다리인 월영교는 안동호(보조댐)를 가로지르며 중앙의 팔각정과 난간 분수대, 야간 통행을 위한 교량 난간과 하부 조명이 어우러져 절묘한 경관을 연출한다.

특히 월영교 일대는 안동민속박물관과 민속촌, 호반나들이길,개목나루 등 주변 탐방코스가 이어져 지역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산책코스로 평일에는 500여 명, 주말에는 3천여 명의 인파들이 몰려드는 곳이다.

□지역문화 역량과 함께 자라는 축제, 공연재능 기부가 넘쳐나는 축제

하회마을, 탈춤공원 공연장을 비롯한 7개 무대에서 다양한 공연들이 쉼 없이 이어지고 있다.

축제장의 메인 무대인 경연무대에서는 경북 도내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끼와 재능을 펼치는 어울마당인 경북청소년페스티벌과 세계탈놀이경연대회 등 각종 공연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또한 관객과 공연자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아담한 마당무대에서는 축제 공식댄스 탈랄라 댄스 배우기, 탈극과 사람들의 공연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소극장, 시내무대, 웅부공원, 하회마을에서 10일간 150여 개의 프로그램이 쉬지 않고 공연된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초기인 1997년 30여 팀에 불과하던 아마추어 공연단은 축제와 함께 성장해 현재 100개의 자유참가작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 참여하고 있으며 대부분 공연재능기부로 축제에 참여하고 있다.

□세계유산 하회마을 체험프로그램 풍성

유네스코 세계유산 하회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체험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갓을 쓴 어르신들의 마실가기 행사와 다듬이질 체험, 물동이지기 체험, 물지게지기 체험, 맷돌체험, 절구체험, 짚풀 공예 등 다채로운 체험 행사가 마련돼 있다.

하회마을 체험프로그램은 하회마을을 찾는 관광객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하회마을 주민들에게는 관광객과의 소통의 기회를 주고 있다.

또한 탈 인형극 공연과 하회별신굿탈놀이 공연, 한국전통무용단 영산무와 경기민요에 이어 포드림 장승퍼포먼스가 진행되고,전통불꽃놀이의 극치인 선유줄불놀이가 자연경관 부용대와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하게 된다.

□다양한 탈과 탈체험이 우수수, 세계탈전시체험전 성황

'두근두근사자(Jumping Pumping Lion)'를 주제로 세계의 탈과 탈춤이 성황리에 진행되는 가운데 '세계 동물탈과의 만남'을 주제로 한 세계탈 전시 체험전이 축제를 찾은 관광객에게 새로운 재미를 주고 있다.

세계 20개국 100여 점의 탈과 함께 축제 주제에 맞춘 세계동물탈 기획전시와 축제의상 전시, 탈소원지쓰기, 탈그림 색칠하기, 축제의상입어보기, 탈퍼즐 등의 체험이 어린이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영상자료를 통한 탈문화 이해와 단순한 전시가 아닌 체험 프로그램의 가미로 체험학습단의 사전 예약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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