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밀착형 교수학습 용이”…도교육청 “적정규모 추진단 운영”

대구·경북 학생수가 매년 각각 1만명 이상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대구지역 학생수는 초등학생 13만1천765명, 중학생 8만9천291명, 고등학생 9만8천916명 등 총 31만9천97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보다 초등학생은 4천544명, 중학생 5천103명, 고등학생 4천750명 등 총 1만4천397명이 줄어든 수치다.

지난 2012년 35만1천181명에서 지난해 33만4천369명으로 1만6천812명이 줄어든 것보다 감소세는 다소 완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그나마 대구시교육청은 학생수 감소가 2000년대 초 급격히 진행돼 오다 어느정도 진정돼 2014년도 이후부터는 학생수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북지역 올해 초등학생 13만1천307명, 중학생 8만5천118명, 고등학생 9만2천328명 등 30만8천753명으로 지난해 31만9천383명에서 1만630명이 감소했다.

경북은 2005년 40만1천198명이던 학생수가 10년만인 올해는 10만에 육박하는 9만2천445명이 줄어든 것이다.

광역시인 대구와 달리 농어촌지역이 많은 경북도교육청은 학생수 감소와 이에 따른 학교 불균형에 대응하기 더욱 어려운 실정이다.

도 교육청은 자체적으로 전체 학생인구가 2014년 대비 2030년 24.1%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경북지역은 지난 2010년부터 올해까지 63개 본교와 분교가 폐지 및 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

이와 함께 60명이하 소규모학교는 총 366교로 경북지역 전체 학교수의 36.6% 차지하고 있으며 본교 15명 이하, 분교 10명 이하의 중점추진대상 소규모학교도 56교에 이른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북도교육청은 적정규모학교운영 추진단을 지난 2012년 발족시켰다.

내년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추진단은 학생 배치 및 적정규모 학교 육성을 주로 담당해오고 있다.

추진단은 학교 통폐합시 개축·이전 및 증설비를, 제3의 장소로 통합학교 이전 설립하는 경우 용지매입비와 건축비, 기숙사 신축비를 각각 지원하는 등 학생수 감소에 대응 중이다.

경북과 달리 대구는 도시재개발을 통해 학생수 증감 요소가 많이 발생하는 등 사정이 좀 나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학생수 감소로 발생할 수 있는 학교 감소도 아토피, 외국어, 농촌 전원 등 행복학교 등으로 지정해 학교를 유지할 방침을 세워 대응 중이다.

여기에 학교유지가 어려운 경우 시 외곽지 택지지구내로 학교 이전을 통해 학교의 전통을 유지해 나가는 방향으로 추진하는 등 학생수 감소가 학교수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시 교육청은 학생수 감소가 학급당 학생수 감소로 이어져 교육여건이 좋아지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고 내다봤다.

대구지역 학급당 학생수는 2005년 초등학교 34.7명, 중학교 37.6명, 고등학교 35.2명에 이르렀다.

하지만 올해 초등학교 23.3명, 중학교 32.2명, 고등학교 33.2명 등 OECD 수준으로 교육여건을 개선, 밀착형 교수학습과 생활지도 용이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저출산 등으로 학생수 감소가 심각하지만 그나마 대구는 인구 유입 요소가 다소 있다"며 "학생수 감소를 교육여건 개선 등 긍정적인 요소로 바꾸는 것이 오히려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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