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선거…나주영·박병재·윤광수·허상호 등 4명 물망

내년 3월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선거에 4명이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올라 지역 상공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포항시장, 포항시의회 의장에 이어 지역에서 '넘버 3' 위상을 갖고 있는 포항상의 회장인 만큼 이들 4명 외에 의외의 인물이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포항상공회의소는 내년 3월 초 상공의원 50명을 뽑는 선거를 실시한다.

일반의원 48명, 특별의원 2명 등 50명을 선출한 다음 이들이 3년 임기의 회장을 선출한다.

현재 21대 최병곤 포항상의 회장이 선출 당시 단임을 약속해 22대 회장은 새로운 인물이 등장한다.

포항상의 정관에 회장은 상공의원 3선 경력이 있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어 출마 예정자는 많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모두 4명.

나주영 포항철강관리공단 이사장이자 제일테크노스 대표와 박병재 피앤피 대표, 현 상의 부회장인 윤광수 해광기업 대표, 허상호 삼도주택 회장이다.

나주영 제일테크노스 대표는 포항철강관리공단 이사장을 연임하면서 포항의 대표 산업인 철강업계를 대표한다는 것이 강점이다.

하지만 나 대표는 지역 상공인들의 분열을 우려해 타 후보와 경선이 될 경우 출마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지역 경제도 어려운데 상공인들간 경쟁하면서까지 회장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박병재 대표는 지난 21대 선거 당시 최병곤 현 회장과의 경선에서 패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번 22대 회장 선거에 재도전하는 박 대표는 포항상의를 혁신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박 대표는 상공인들과 잦은 접촉을 갖는 등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중이다.

현 포항상의 부회장인 윤광수 대표는 지역 경제계의 차세대 주자로 꼽히고 있으며 4명 중 가장 젊다.

대인 관계가 원만하다는 평을 듣고 있는 윤 대표는 현재 포항제철소 외주파트너사협회 부회장을 맡아 포스코패밀리사 대표들에게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윤 대표는 지난 2005년부터 6년동안 대한설비건설협회 경북지회장을 역임하고 지난 2월에는 대한설비건설협회 중앙회 부회장에도 선출되는 등 설비건설업계 발전에도 힘을 쏟고 있다.

허상호 회장은 일찍부터 주택건설사업에 뛰어들어 지역의 대표적인 주택업계 CEO로 성장했다.

현재 기업가로서 뿐만 아니라 한국자유총연맹 활동 등 다양한 사회사업과 봉사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현 최병곤 포항상의 회장이 주택건설업에 종사하고 있어 차기 회장 선거에 동종업체라는 것이 단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밖에 건설업체 대표 K씨도 거론되는 등 내년 포항상의 회장 선거에는 변수가 많아 의외의 인물이 선출될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이래저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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