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애란 대구지방경찰청 112 종합상황실

112신고센터에 근무를 하다 보면 수백 통의 다급한 전화를 받는다. 특히, 빨리 출동해 달라는 요청만 외치고 끊어진 전화는 신고전화의 정확한 내용을 파악할수 없기 때문에 더욱 당황스럽다.

'신고내용을 전할수 없을 만큼 위급한 상황은 아닐까?'라는 생각으로 통화내용이나 주변 소음 등을 다시금 되새겨보며 신고자의 위치를 추정하게 된다.

112신고시 가장 중요한 것은 사건 발생 위치다. 위치가 확인되지 않으면 출동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위치에 대한 정보는 112 신고에 있어 가장 필수적인 정보다.

정확한 주소를 모르더라도 '○○동 ○○아파트' 와 같이 특정된 장소 명칭을 알려주거나 유선 전화번호, 공중전화로도 위치 확인이 가능하고, 교외에서 길을 잃어버린 경우라면 전봇대에 있는 일련번호로도 위치 검색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112신고를 하게 되면 경찰이 신고자가 있는 곳으로 알아서 출동해 줄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급박한 구조요청·강력범죄의 경우에는 위치추적시스템을 이용해 신고자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지만 위치추적시스템은 1㎞ 이상 오차범위가 생기기 때문에 신고시 정확한 위치정보를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정확한 위치정보는 초기 사건대응의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다.

단순한 민원 신고부터 긴박한 신고까지 남녀노소, 어느 누구나 어떤상황에서든 도움을 받기 위해 누르는 전화가 바로 112 범죄신고 전화다. 이에 현재 경찰에서는 현장대응력을 최대한 강화하기 위해 신고 접수단계부터 112순찰차를 동시 출동시키는 시스템을 도입해 1분 1초라도 출동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민의 눈높이에서 경찰관이 먼저 맞춰나가며 경찰의 도움이 필요한 모든 분들에게 내 가족이라 생각하고 신속한 현장출동 지령이 현장치안의 첫걸음과 마음가짐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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