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30일 오후 3시 35분께 칠곡군 왜관읍 모빌라 201호에 거주하는 김모(50·여)씨와 자녀 김모(11·여)양이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전 거주자가 김씨가 거주하는 빌라가 경매로 넘어간 뒤, 보증금을 돌려받기 위해 경낙자에게 빈집임을 확인시켜 주는 과정에서 변사자를 발견해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오후 3시 45분께 신고접수 후 현장임장한 결과, 201호는 디지털도어록과 걸쇠로 잠겨있는 상태였으며 딸은 거실바닥에 휴대폭 충전기에 목이 감겨져 있고 김씨는 안방 벽 못에 허리띠를 이용 목에 매여 있는 상태였으며 부패가 심한 반백골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김씨가 작성한 유서와 비워진 제초제 병을 발견했으며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 예정이다.

유서에는 '경매로 넘어간 빌라의 입주자들에게 미안하고 자식을 죽이고 내가 죽는 방법을 택할 수 밖에 없었다'는 4장 분량의 내용이 있었다.

또 이날 오후 4시 30분께 지천면 금호리 폐 우사에서 이모(49)씨가 숨져 있는 것을 주인 서모씨가 트렉터를 꺼내는 중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이 현장임장 및 감식결과, 상의 안주머니에서 현금 26만원, 하의 바지에서 지갑(현금 7만7천원, 신분증)과 수면제가 발견됐다.

의사 검안결과 골절 등 특별한 외상은 없으며 변사자의 사망원인은 저체온증으로 보이며 사망시기는 올해 3월경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이 나왔다.

경찰은 유족을 상대로 사망 전 행적을 수사하고 있으며 정확한 사인규명을 위해 부검 예정이다.

이씨의 가족 및 발견자 등 마을주민 5명을 조사한 결과, 변사자가 지난 2013년 9월부터 서울에 모병원 정신의학과 진료를 받아 오던 중, 그해 12월 경에 치료를 하고 오겠다고 나간 뒤 연락두절됐다는 진술을 받았으며 마을주민들은 이씨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는 공통된 진술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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