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적재 장소 선정해 도보 순찰 등 치안행정력 집중

최상득 청송경찰서장

우리나라는 4계절의 기운이 뚜렷하여 봄에 씨앗을 뿌리고 여름 태풍을 피하고 혹서기 동안 갖은 정성으로 가꾸어 가을이 되면 풍성하게 익어가는 들녘을 전 국민이 즐기는 오래된 풍습을 가지고 있는 넉넉한 민족으로 '농자 천하지 대본'이라는 고어(古語)가 있을 정도로 농사로 풍유를 즐기고 있는 순박한 민족으로 농사에 거는 기대가 무엇보다 크다.

그러나 풍성한 가을의 정취를 송두리째 앗아가는 예사롭지 못한 일이 수확기 가을철 농심을 허탈하게 만드는 일일 왕왕 발생하고 있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경찰에서는 범죄를 항구적으로 예방하겠다는 굳은 의지로 도시설계 및 건축단계에서부터 범죄를 유발할 수 있는 상황적 기회를 근본적으로 제거하고 동시에 지역주민의 사회통제 행위를 강화시켜 줌으로써 범죄를 예방하는 셉테드(CPTED :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기법을 도입, 시행하는 등 국민의 안전한 삶을 찾아주기 위한 노력을 최우선 과제로 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가 IT강국인 잇점을 충분히 활용해 특정지역을 CCTV 등 첨단과학 기자제를 활용, 모든 통로를 관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불법한 행동 자체를 모두 확보해 수사하는 범죄 없는 안전한 마을이라 일컽는 세이프빌리지(Safe Village)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CCTV 등 첨단과학 장비가 공익은 물론 사익적 차원에서 요소요소에 설치되어 있는데다. 도·시·군계는 물론 읍·면·동 경계지점에는 모두 방범용 CCTV가 설치되어 있어 앞서 언급한바와 같이 사실상 대한민국 전 지역이 첨단과학 시대에 걸맞는 세이프빌리지(Safe Village)화 작업이 완성되어 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지방자치 단체에서 수확기 농산물 예방뿐만 아니라 쓰레기 투기 등 기초질서 예방에서부터 법질서를 위반 하는 모든 행위의 근원적 차단으로 국민들의 편안한 삶을 보장하기 위해 설치된 모든 과학적 장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관계기관통합 관제센타를 운영하기 위한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머지않은 장래에 전 지방자치단체가 동참해 시설을 갖춰 갈 것으로 보여 이제 법질서 위반에 대한 사소한 부분까지 간섭을 받게 되는 투명하고 안전한 사회가 이루질것이라 보여 지고 있다.

또한 농촌지역을 관할하고 있는 경찰서에서는 농산물 수확기 절도예방을 위해 지역 지리에도 밝고 누구보다 지역의 취약한 부분을 잘 알고 있으면서 우리경찰의 최대협력 단체이며 자위 방범 의식을 높게 가지고 노력하는 방범연합대 등 유관 기관단체와 공동으로 농산물 적재 장소를 선정해 집중 도보 순찰 등으로 농가(農家) 시름덜기에 치안행정력을 집중해 농산물절도 예방에 노력하면서 마을 방송을 통한 반복 예방홍보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한편 지역주민들은 스스로 외지차량이 동네에 들어올 경우, 차량번호를 명기해 두고 112에 신고하는 등 국민 자위 방범의식이 높아지고 있어 국민소득 2만 3천불 시대에 걸 맞는 민·관 합동 방법의식이 충만한 극히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모하고 있어 수확기 농산물 절도범이 농민을 울리는 후진국 형 행태는 머지않아 옛날이야기 속으로 사라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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