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산업 분석·시사점 발표, "향후 경영전략 따라 철강업계 앞날 좌우 될 것"

철강경기 회복속도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경영전략에 따라 지역 철강업계의 앞날이 좌우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철강과 비철강이 어루러져 발전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과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소재개발을 통한 신규 철강수요 창출, 철강산업과 서비스산업의 융복합 등이 경영전략으로 제시됐다.

한국은행 포항본부는 2일 '지역 철강산업 분석과 시사점'이란 분석자료를 내놓았다.

한은은 이 자료에서 최근 우리나라 철강산업은 글로벌 철강공급 과잉이 더 이상 악화되지는 않는 가운데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의 하향안정으로 수익성이 다소 개선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과거와 달리 구조적 문제로 철강경기 회복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향후 경영전략을 어떻게 가져가는가에 따라 지역 철강업계의 앞날이 좌우될 것으로 판단했다.

한은은 포항경제의 경우 포스코 등 지역 철강기업 성장과 함께 급성장을 했지만 지역 철강산업클러스터는 철강을 소재로 전후방 연관산업군 기업들이 융합되는 명실상부한 산업클러스터로는 형성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 동안 지역 철강공단은 국내 유일의 철강공급기지로서 역할에 만족해야 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역 철강산업은 규모에 비해 부가가치 창출효과가 낮고 외부적 요인에 많은 영향을 받는 취약점을 안게 됐다.

한은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포항경제가 수년간 침체에 빠졌던 점을 사례로 들었다.

최근 국제철광석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돼 지역 철강기업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이 기회를 잘 살려나가야 할 것이라고 한은은 강조했다.

한은은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나가기 위한 3가지 방안을 내놓았다.

△산업의 경계를 넘는 확장된 생태계 관점에서 철강과 비철강이 어우러져 발전할 수 있는 생태계가 조성되어야 한다는 것.

중간재산업의 발전이 다시 최종재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산업연관 구조을 달성해 선순환이 가능한 성장메커니즘이 작동될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최종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소재개발을 통해 신규 철강수요를 창출해 하드웨어와 서비스의 일체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것.

신일본제철은 소재개발단계부터 최종수요자의 요구사항을 반영하기 위해 공동으로 T/F를 구성해 제품개발을 함으로써 사전에 수요를 확보한 상태에서의 소재개발로 재고에 대한 불안을 불식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철강산업과 서비스산업의 융복합 등 선순환이 가능한 성장 메커니즘을 작동시켜 나가야 한다는 것.

한은은 철강산업과 연관한 기업지원 서비스산업의 상호연계성이 강화되고 시너지효과를 창출한다면 역외 지역으로 기업지원서비스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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