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노동부 포항지청서 집회, 얼음깨기 퍼포먼스도 준비

속보= 영일만항에 대한 노무공급권을 주장하고 있는 영일만신항항운노조(본지 9월 5일자 4면 보도 등)가 강경집회를 예고했다.

영일만신항항운노조는 오는 6일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앞에서 조합원 150여명이 참석한 집회를 연다.

이날 노조는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전달하기 위해 포항지청 내 진입을 시도할 계획으로, 경찰과 물리적 충돌도 예상된다.

이들의 요구사항은 고용노동부가 영일만항 노무공급권 갈등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근거로 지난달 3일 포항시청에서 진행된 회의 결과를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당시 회의는 영일만신항운노조,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포항지방해양항만청 관계자 7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시는 자리에서 광양만항, 당진항, 평택항 등 3개항을 둘러본 결과를 발표하며 노무공급권 갈등 해결에 노동부의 역할이 중요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노조는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의 글자를 새겨넣은 얼음을 깨는 퍼포먼스도 준비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이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두 노조가 싸우다 하나가 떨어져 나가라는 태도는 행정당국이 할 도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영일만신항항운노조는 지난 2005년부터 영일만항에 대해 노무공급권을 주장했으며, 법정 다툼 끝에 지난 4월 노동부로부터 노무공급권을 따냈다.

그러나 영일만항 노무공급권은 항이 개항된 지난 2009년부터 경북항운노조가 갖고 있어 양측 노조간 갈등이 불거졌다.

영일만신항항운노조가 노무공급권을 주장할 수 있는 기한은 내년 4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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