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쫑 서기장, 회담, 한반도 비핵화 등 성명 채택

이덕훈 수출입은행장과 호 쑤언 선 베트남 외교부 수석차관이 2일 오전 청와대에서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밤콩 교량 접속도로 건설사업 차관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

박근혜 대통령은 2일 오전 청와대에서 응웬 푸 쫑(70) 베트남 서기장과 정상회담을 하고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의 연내타결 의지를 재확인했다.

두 정상은 이날 청와대에서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잇따라 하고 양국 협력방안과 한반도 정세를 논의한 뒤 한반도 비핵화 등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어 협정 서명식과 공동기자회견을 했다.

쫑 서기장은 베트남 공산당 서열 1위로 박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방한했다. 그의 방한은 지난해 9월 박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에 이은 양국 최고위층 인사 교류의 일환이다.

박 대통령은 회담 모두에서 "1992년 양국이 수교한 이후 양국 관계는 비약적으로 발전했으며 특히 경제부분의 발전은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며 "양국이 우정과 신뢰를 계속 쌓아가면서 전략적협력동반자 관계를 더 심화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한-베트남 FTA 협상의 연내타결 추진 △베트남내 각종 대형 에너지 인프라사업 참여 및 신속추진 △한국계 은행의 베트남 진출을 통한 금융협력 강화 등 경협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양국은 2012년 8월 FTA 협상개시 이래 총 7차례 공식 협상을 진행했다.

청와대 측은 경협 심화의 배경에 대해 "베트남이 위치한 인도차이나 반도는 잠재적으로 30억 인구의 거대시장으로 베트남은 그 전략적 요충지이자 관문"이라며 "중국의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주요 투자국들이 베트남에 원자재와 부품을 들여와 완제품을 생산, 미국 등 선진국으로 수출하는 생산기지로 활용하는 등 베트남이 '포스트 차이나'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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