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비리에 김 감독 강의 참가, 연기·영화 관련 이야기 나눠

탕웨이가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아 단국대 영화콘텐츠 전문대학원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남편 김태용 감독의 제자들과 만났다.

탕웨이는 3일 쉬안화 감독과 함께 부산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나서 해운대 인근의 한 학교 강의실에서 남편 제자들과 만났다.

강연은 오후 6시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진행됐고, 장소는 부산국제영화제 측에서 제공했다.

남편이 질문하면 아내가 받는 형식으로 강의는 꾸려졌다.

'좋은 연기, 자연스러운 연기란 무엇인가'라는 김 감독의 질문에 탕웨이는 "대학에서 연기가 아니라 연출을 전공했다. 그래서 연기를 깊게 배우진 않았지만, 연극연출을 위해 캐릭터를 깊게 분석했던 게 지금의 연기를 만들어가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김태용 감독은 "탕웨이 씨가 평소에 우리 대학원 학생들과 작품에 대해 궁금해했다"고 말했고, 이에 탕웨이는 "김태용 감독이 수업을 어떻게 하는지 궁금했다. 긴 말 안 하겠다. 모두 영화인끼리 모였으니 열심히 잘하자"고 화답했다.

이날 강연에는 약 40명 정도의 학생이 참여했다.

학생들도 탕웨이가 김 감독의 강의에 오는지 모르는 '깜짝' 행사였다.

이날 행사는 단국대 측 관계자 3~4명 정도만 안 상태에서 진행될 정도로 극비리에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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