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정 기자

칠곡경찰서는 3급지다.

2급지보다 112신고가 월등하게 많지만 3급지라는 태생적 한계로 칠곡경찰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내 2급지 경찰서 치안수요 대비 평균 이상임에도 3급지로(농어촌형) 지정돼 있어 경찰인력이 천문학적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강력사건이 발생하면 상황은 더 심각해진다.

물론 경찰에 대한 여론의 따가운 시선은 완벽을 요구한다.

한마디로 '소총을 주고 전차를 막으라는 것'과 같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칠곡은 대구와 구미사이에 위치해 광역형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며 구미경계지역 북삼읍과 석적읍은 예방활동강화가 요구된다.

칠곡경찰서 근무인력은 총 208명으로 1인당 담당인구가 600명으로 도내평균 482명보다 높다.

최근 112신고건수도 작년 1만1천20건에서 올해 2만1천103건으로 92% 많아져 민관협력치안과 CCTV확대 등 치안인프라구축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스타케미칼 굴뚝장기농성으로 경찰인력들이 교대근무에 투입되면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치매노인 실종수사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로서는 칠곡군 인구가 증가되거나 신도시 건설 등 특별한 치안수요가 발생하지 않는 한 2급서 승격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급할때는 112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정부과 국민은 경찰들에게 완벽을 요구할 뿐 근본적인 개선방향에 대해서는 절실함을 깊이 인지하지 못하는 이중적인 면을 갖고 있다.

지금이라도 민관협력치안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지역치안 개선에 대한 관심과 즉각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게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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