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료원 정형외과 민강우 과장 “최근에는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

포항의료원 정형외과 민강우 과장

과거 수술 기법이 발달하지 않은데다 수술에 대한 정보가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 무릎 통증을 대부분 참고 지내는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인공관절 수술 기법이 발달 됨에 따라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까지 진보했다.

사람들은 저마다 고유한 신체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키가 큰 사람이 작은 사이즈의 옷을 입게 되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느끼게 된다.

또한 발 크기가 큰 사람은 작은 신발을 신게 되면 불편할 뿐 만 아니라 건강에도 좋지 않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런 상식은 무릎 관절도 예외는 아니다.

키나 몸무게 등이 사람마다 서로 다르듯 무릎 관절 역시 개인에 따라 크기, 모양 등이 미세한 차이를 보인다.

그래서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은 이 같은 특징에 최적화된 치료방법이라 할 수 있다.

민강우 과장이 인공관절 수술을 하고 있다.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은 시행 2~3주 전, MRI와 CT를 통해 환자 무릎 관절의 모양 및 크기를 미리 측정하게 된다. 이에 따라 환자에게 맞는 수술을 시행하기 때문에 신체 조직손상이나 출혈이 적으며 정확한 수술을 할 수 있게 됐다.

수술 시 절제 가이드를 적용할 경우 정확하게 인공관절을 삽입할 수 있어 대퇴부나 장단지부 등의 주변 조직 추가 손상이 적을 뿐 아니라 폐색전증, 지방색전증 등 합병증도 예방할 수 있어 환자 만족도가 높은 편에 속하는 인공관절 수술이다.

△인공관절은 어떤 경우에 하나.

인공관절은 후방십자인대의 유무와 시멘트 사용의 여부, 삽입하는 인공연골 움직임 여부에 따라 여러 종류의 인공관절 기구가 사용되는데 중요한 것은 각각의 환자에게 맞는 기구를 사용해야 한다.

이에 아래의 증상이 나타나면 인공관절 전문 병원을 방문,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일상행활(걷기, 무릎 구부리기, 계단 오르내리기 등)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무릎 통증이 심하다.

·통증이 하루 종일 계속되고 가만히 있을 때도 통증이 있다.

·밤에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로 아프다.

·물리치료나 약물치료도 더 이상 효과가 없다.

·다리가 휘어서 기형이 초래됐다.

△재활훈련 방법

·수술당일부터 5일까지

이 기간 동안은 수술 직후라 가벼운 근력강화 운동을 하게 되며 수술 후 보통 3~4일 정도가 지나면 수동적 관절 굴절 운동 기기를 이용해 90도까지 다리를 구부리는 운동을 진행한다.

또한 무릎에 무리가 덜 가는 신발 등을 이용해 체중을 덜 실으면서 걷는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수술 후 6일부터 2주까지

퇴원하기 전까지 환자는 꾸준히 무릎 주변 근력강화운동을 하게 되는데 수동적 관절 굴절 운동 기기를 이용해 120도까지 무릎을 구부리는 운동을 하고 목발 같은 보행 도구로 체중을 실어 걷는 연습을 해야 한다.

·수술 후 3주부터 2개월까지

수술 후 10~14일 정도면 퇴원하는데 집에서 꾸준한 재활운동이 필요하다.

무릎 구부리기, 펴기, 허벅지 근력을 키우는 운동을 위주로 하며 체중을 모두 실어 걷는 연습도 꾸준히 해야 한다.

·수술 후 3~ 6개월까지

예전처럼 정상적으로 걸을 수 있지만 걷는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걷는 운동은 하루 30분 정도로 가볍게 산책하듯 하며 점차 시간을 늘려 간다. 평지에서 걷기가 힘들면 수영장에서 연습을 시작하면 무릎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고 근력을 키울 수 있어 매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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