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소리 생생하게 재현 호평, 70세 이상 고령자들 맹활약

청도군 이서들소리보존회 회원들이 제55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 참가해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청도군 이서들소리보존회(회장 최희곤)의 이서들소리가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강원도 정선군 아리리공원에서 펼쳐진 제55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경상북도 대표로 출전하여 최우수상과 함께 1천500만원의 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서들소리는 방아타령, 모심기소리, 논메기소리 등 자칫 사라질 수 있는 민속의 소리를 신명과 함께 생생하게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총 구성인원 77명 중 27명이 70세이상 고령자로 장장 6개월간의 힘겨운 연습기간을 거쳐 올린 성과이기에 그 의미가 더욱 크다.

특히 권분이(85) 할머니는 개인부문 연기상까지 수상하여 기쁨을 더했다.

이승율 군수는 "지역 어르신들의 열정이 결실을 거두게 되어 그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이서들소리가 잘 전승·보존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민속예술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정선군이 주최하고 한국민속예술축제위원회가 주관으로, 전국 각 지역 시·도를 대표한 20개팀이 참가해 열띤 경연과 심사를 펼쳤다.

한국민속예술축제는 전국에 흩어져 있는 민속 예술을 발굴하고 보존하기 위해 1958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전국의 사라져 가는 민속예술을 발굴, 복원해온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민속축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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