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와이너리 박진환씨 亞와인트로피대회 금상, 우수한 품질 앞세워 세계 속 와인산지 급부상

영천 와인이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대전에서 개최한 아시아와인트로피 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해 영천 와인산업의 전망을 밝게 했다.

이번 아시아와인트로피 대회는 세계 유명와인 28개국 3천298종이 출품됐고, 전 세계에서 온 106명(외국인 56명, 국내 50명)의 소믈리에가 1주일간 블라인드 테스팅한 결과 금호읍 금호로(신월리) 위(We)와이너리 박진환(46)씨가 생산한 2013년 빈티지 거봉 화이트 와인이 금상을 수상했다.

이번에 수상한 박진환씨는 2013년도에 레드와인으로 은상을 수상한 바 있고, 금년에는 금상을 수상했다.

국내와인으로 본 대회 금상을 수상한 사례는 이번이 최초이며 은상은 충북 영동과 경기도 안산에서 수상했다.

영천와인이 외국와인과 경쟁해서 당당히 수상한 비결은 원료에 있다. 생과용 포도 생산에서 탈피해 비료, 농약 살포를 최소화하고 생산량을 줄여 포도 당도가 22브릭스(brix) 이상인 포도만 양조용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박진환씨는 "이번 수상이 영천 토착 포도를 사용했다는 것이 의미가 크고 발효숙성에 최선을 다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보고, 향후 와인과 음식을 결합시킨 전문 매장을 서울에 낼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아시아와인트로피 심사위원장을 맡은 고재윤(59) 경희대학교 교수는 "금상 수상은 국내와인의 성공가능성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으며, 더욱 좋은 원료 포도 생산에 신경을 쓰면 영천은 세계 속에 와인산지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영천와인이 세계와인과 어깨를 겨루게 돼 그동안 와인산업에 투자한 보람을 느끼며 아시아를 넘어 세계무대로 나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향후 주질 향상에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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