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석 의원 국감자료 분석, 띄어쓰기·맞춤법·외래어 표기 등, 자료 1건당 잘못쓴 언어 8.2개 발생

우리 글자인 한글의 반포를 기념하고, 한글의 우수성을 기리기 위해 매년 10월 9일을 '한글날'로 지정해 운영 중이지만, 한글 사용에 가장 모범이 돼야 할 행정기관의 보도자료에서 많은 오류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장윤석 (영주)의원이 국립국어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13년 행정기관 공공언어 진단' 국감자료에 따르면, 평가 대상인 1천177건의 보도 자료에서 발견된 오류는 총 9천671개로 띄어쓰기 3천665개(37.9%), 맞춤법 1천792개(18.5%), 문장 어법 1천754개(18.1%), 어렵고 친숙하지 않은 표현 1천302개(13.5%), 우리말답지 않은 표현 813개(8.4%), 어휘 의미 256개(2.6%), 외래어·로마자 89개(0.9%)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3년에 중앙행정기관(42곳)과 광역·지방자치단체(17곳)에서 생산한 보도 자료 1건당 언어 사용에서 오류가 8.2개씩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국어원은 지난해 행정기관 59곳에서 생산한 보도자료 총 1천177건을 대상으로 맞춤법, 띄어쓰기, 외래어, 문장 어법 등의 오류를 평가했다.

평가 결과 전체 59개의 기관 중 700점 만점에 650점 이상을 받은 1등급 기관은 9곳, 650점~620점을 받은 2등급 기관은 36곳, 620점 미만을 받은 3등급 기관은 14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광역·지방자치단체의 경우 대구광역시, 울산광역시, 경기도가 1등급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보도자료는 정부 정책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가장 기본적인 공문서이기 때문에 표준어를 어문 규범에 맞게 써야 함은 물론, 모든 국민이 이해하기 편하도록 쉽고 친숙한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며 "제568회 한글날을 통해 온 국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자랑스러운 한글을 올바르게 사용해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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